[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차우찬이 고관절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LG 트윈스 역시 마운드 재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LG는 25일 삼성전에 앞서 차우찬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6월 한 달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9로 준수했던 차우찬은 7월부터 대량실점하기 시작했다. 류중일 감독은 '아픈 곳은 딱히 없다'고 말해왔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가 24일 경기 후 다리가 불편하다고 알렸다"라며 "투구가 좋지 않아졌을 때부터 (부상을) 안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 LG의 고민은 '5선발'이었다. 5선발을 맡았던 김대현이 부진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고, 여러 대체 선발들을 투입했지만 신통치 못했다. 김대현은 지난 21일 두산을 6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의 걱정을 덜었다. 그러나 차우찬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최소 열흘의 공백이 생겼고, 다시 대체 선발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마운드 재편을 위해 일단 류 감독이 선택한 29일 KT전 선발은 여건욱이다. 류 감독은 "여건욱이 24일 경기 후반에 나와 던지는 것을 봤는데 볼이 좋았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여건욱은 24일 삼성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후반을 책임진 바 있다.
여건욱이 빠지며 불펜의 빈 자리는 2군에서 콜업한 배재준, 전인환으로 채운다. 배재준은 7월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육성선수 출신인 전인환은 2009년 넥센에 입단한 후 2015년 LG로 팀을 옮겼다. 2016년 1군에서 5경기 등판한 기록이 있고, 2군에서는 6월 말부터 불펜 보직을 소화했다.
LG는 투타 엇박으로 5연패에 빠졌다. 이럴 때일수록 선발의 안정감은 더욱 중요하다. 다시 대체 선발을 기용해야 하는 LG가 마운드 개편으로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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