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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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안녕'을 선언한 아드리아누

기사입력 2009.04.10 15:06 / 기사수정 2009.04.10 15:0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적을 부르는 사나이, 브라질의 차세대 넘버 원 스트라이커로 불리던 아드리아누가 돌연 휴식을 선언했다. 국내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은퇴가 아닌 휴식이며, 이는 인테르와의 계약 해지를 의미한다.

인테르와 아드리아누의 악연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전에도 극심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파헤이라와 동료인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그의 방황과 연관지어 이적을 줄곧 권유했었다.

하지만, 인테르의 구단주 모라티는 만신창이의 아드리아누를 믿어줬고, 일탈한 그를 붙잡고자 하였다. 그러나 극심한 방황은 지속되었고, 만시니 체제인 07/08시즌 후반기에는 상파울루로 임대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무리뉴 체제에서는 반드시 갱생할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팀 훈련에 매진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대표팀 경기로 인해 브라질로 가게 되면 번번이 문제를 일으켜 인테르 수뇌부는 물론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이번 아드리아누의 어이없는 휴식 선언은 인테르와 동시에 모라티와의 관계단절 선언을 의미한다. 나아가,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은퇴와 유럽으로의 진출 포기 선언도 의미한다. 아드리아누는 에이전트를 통해, 몇 달 뒤 그의 원소속팀인 플라멩고를 복귀 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인테르, 피오렌티나, 파르마, 등 이탈리아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명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2006년 아버지 사망 이후 극심한 우울증에 걸렸고, 한순간에 몰락하게 되었고, 유럽 무대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앞으로 벌어질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인테르의 공격진 개편이 주목된다.

[사진=휴식을 선언한 아드리아누(C)인테르 밀란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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