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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 G 파커의 분발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09.04.08 14:19 / 기사수정 2009.04.08 14:19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56승 26패 승률 68.3% 서부 3위로 마감했으며 플레이오프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종료 6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49승 27패 승률 64.5%로 서부 3위를 기록 중이다.

샌안토니오의 프랑스대표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본명 윌리엄, 만 26세)는 2001년 신인지명 28위로 NBA에 등장, 2002년 신인우수팀에 선정됐고 신인올스타(2002-03), 올스타(2006-07, 2009)에도 뽑혔다. 샌안토니오의 플레이오프 우승 3회(2003, 2005, 2007)를 함께했으며 2007년에는 결승전 최우수선수로 맹활약했다. 프랑스대표로는 2000년 18세 이하 유럽선수권 우승, 2003년 유럽선수권 우수팀, 2005년 유럽선수권 3위에 보탬이 됐다.

이번 시즌 파커는 팀 경기시간의 61%를 소화하며 팀공헌지수 7(샌안토니오 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정규리그의 출전시간 59%·팀공헌지수 6.7보다 소폭 상승했다. 포인트가드 위치에서 PER 25.3도 지난 시즌의 22.6보다 2.7(12%) 향상됐다. 점프슛과 공격시간 16초 이상 eFG%도 42.5, 50.2로 지난 시즌보다 0.6, 6.8 좋아졌다.

점프슛은 파커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 나아졌다. 팀 성적의 소폭 하락에도 점프슛뿐 아니라 공격시간 16초 이상의 정확도 향상으로 결정력을 보여준 것은 호평할만하다.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의 포인트가드 PER은 20.6으로 지난 시즌보다 2.3(13%) 향상됐다. 위치별 PER 순위 역시 지난 시즌 센터 - 슈팅가드 - 포인트가드에서 이번 시즌에는 센터 - 포인트가드로 변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파커의 활약이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파커의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과 견줘 모두 긍정적이진 않다. 상대 포인트가드에 허용한 PER 16.9는 지난 시즌보다 2.2(15%) 상승했다.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 5.3도 0.5(9%) 감소한 것이다. 골밑슛과 박빙 eFG%는 62.9, 50.9로 훌륭하지만 지난 시즌에 비교하면 1.1, 3.8이 하락한 것이다.

파커의 PER 증가 폭이 상대 PER 허용이 늘어난 것보다 큰 덕분에 이번 시즌 자신의 PER에서 상대 PER을 뺀 값은 지난 시즌보다 0.5(6%) 상승했다. 그러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점으로 꼽혔던 파커의 대인 수비가 약화한 것은 아쉽다. 또한, 전반적인 개인 활약이 소폭 좋아졌음에도 조직 기여를 가늠할 수 있는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가 준 것도 부정적이다.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를 상대한 포인트가드의 PER은 16.9로 파커의 그것과 같다. 지난 시즌보다 0.7(4%)가 증가한 것이며 위치별 최소허용 순위에서 4위였던 샌안토니오의 포인트가드는 이번 시즌에는 파워포워드, 센터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주전 포인트가드 파커의 대인 수비 약화가 낳은 여파다.

4월 6일, 샌안토니오는 아르헨티나대표 가드/포워드 마누 히노빌리(본명 에마누엘, 만 31세)의 피로골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번 시즌 히노빌리는 부상으로 44경기(선발 7회)만을 뛰었지만, 팀 경기시간의 31%를 소화하며 팀공헌지수 7.3으로 샌안토니오 1위를 기록했다.

조기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은 정규리그,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샌안토니오가 호성적을 내려면 팀공헌지수 2, 3위인 포워드/센터 팀 덩컨(만 32세)과 파커의 분발이 필요하다. 외곽요원 히노빌리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둘 중에서도 파커의 책임이 무겁다.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의 경기력을 피타고라스 공식에 대입하면 47.5승 28.5패 승률 63%로 실제 성적 49승 27패보다 나쁘다. 이는 우승 경험이 풍부한 샌안토니오가 전력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다.

파커의 이번 시즌 출전시간을 승패로 환산하면 43승 19패 승률 69.4%로 지난 시즌의 44승 23패 승률 65%보다 낫다. 20대 중반에 플레이오프 우승 3회의 영광을 누린 파커가 남은 시즌 샌안토니오의 저력에 불을 붙여야 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NBA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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