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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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부산 VS 제주, 같지만 다른 '2년차 감독' 대결!

기사입력 2009.03.24 07:19 / 기사수정 2009.03.24 07:19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컵대회 1R 프리뷰 - 부산 아이파크 VS 제주 유나이티드

나란히 K-리그 2년차 도전에 나서는 부산의 황선홍 감독과 제주의 알툴 감독. 황선홍 감독이야 횟수로도 2년차 감독이지만, 알툴감독은 88년 마두레이라(브라질) 클럽 지휘봉이 처음이었으니 20년이나 넘는 베테랑 지도자다.

그럼 작년엔 누가 우세했을까? '초짜 감독' 황선홍 감독이 4번 만나 3승 1무로 거의 압도적으로 알툴감독을 눌렀다. 역시 공이 둥글고, 축구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를 흥미진진한 곳이다. K-리그 승전보가 늦은 부산이기에 최근 맞대결 전적에서 앞서는 제주를 상대로 컵대회 첫 승과 시즌 첫 승에 나서는 부산이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대어' 수원을 낚았다.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말이다. 수원을 이겨서 얻은 자신감 충만이란 자산은 부산마저 휘어잡을 분위기다. 특히, 작년 4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승점 10점을 헌납한 굴욕을 이번 경기를 통해서 확실하게 풀어버리겠다는 제주이다.

부산과 제주의 물러설 수 없는 컵대회 개막전은 오는 25일 수요일 오후 8시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친정팀에 비수를 꽂겠다!

작년 제주 공격진의 '선봉'이었던 호물로 마르케스(ROMULO MARQUES). 27경기 10골 2도움으로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K-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알툴 감독의 애제자였던 호물로. 클럽을 옮겨다니며 줄곧 함께했지만, 이제는 적이 되어 만났다.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뛰어난 공격 재능은 현재 부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잠시 '외도'를 하고 있는 호물로다. 최근 3경기에서 1개의 도움을 올린 호물로는 제주에서는 프리롤에 가까운 임무였기에, 부산에서 변경된 포지션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전술상의 이유로 다시 '해결사'로 돌아갈지 여부도 이번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현재 정규리그에서 2무 1패로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어중간한 행보에 부산이기에 이번 컵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 물론 그 선봉엔 친정팀에 한 수 보여주려는 호물로가 중심이다.

▶ 양팀의 주포 정면 충돌!

정성훈, 작년 K-리그와 대표팀은 정성훈의 발견이라 정리해도 옳다. 작년 K-리그 31경기 8골 4도움으로 부산 공격의 핵으로 급부상한 정성훈이다. 대표팀에 승선하는 짜릿함도 맛보았다. 근데, 리그에서는 펄펄 날았지만 대표팀에서는 그의 세리머니를 좀 채 볼 수 없었다. 정성훈은 대표팀에서 이근호와 빅&스몰의 조합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골 재미는 이근호가 다 보았다.

그래서 골 못 넣는 정성훈을 대표팀에서 빼야 한다는 의견이 심심치않게 나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올해 다시 정성훈은 자신의 진가를 과시 중이다. 3경기 3골. 경기당 1득점의 준수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대표팀에 재승선 되었다. 제주전에서 확실한 방점을 찍고 대표팀 첫 골을 노리는 정성훈의 활약을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제주의 '풍운아' 방승환. 지난주 수원성 격침의 1등 공신으로 빛났다. 2000년 06월 21일 이후 무려 15경기 동안 수원에서 이겨보지 못한 제주였고, 수원 홈경기 연속 4연패였기에 그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방승환은 3개의 슈팅 중 한 개를 개인기술로 깔끔하게 결정지으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현재 3경기 동안 2골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이기에 주포 방승환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갑다. 작년 13경기 1골 2도움으로 썩 만족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방승환이기에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순간 스피드가 정성훈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빠른 발을 이용한 결정적 한방을 노린다.

▶ 오른쪽 측면 날개 대결!

박희도는 작년 부산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었다. 26경기 4골 4도움의 첫 시즌치곤 괜찮은 활약을 펼치며 등장한 것이다. 비록 예비명단에 그쳤지만 10월 남아공월드컵 예선 UAE전에 이름을 올린 박희도다. 왼쪽 미드필더로 두각을 나타냈던 그이지만, 현재 호물로에게 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옮긴 상태다. 아직 오른쪽 측면이 몸에 썩 맞지 않는 모양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와 함께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박희도는 일단 제주전이 반갑다. 작년 부산이 제주전에서 넣은 6골 중에 2골을 자신의 힘으로 넣은 바 있다. 개인 득점에 절반이 제주전에서 터졌기에 반가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전재운. 2002년 울산에서 데뷔했으니, 어느덧 8년차 K-리거다. 2007년부터 '제주맨'으로 활약한 전재운. 작년 26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킥력이 좋아 제주의 전담 키커로도 활약한다. 하지만, 알툴 체제에선 메인은 아니다. 작년 26경기 중 8경기만이 풀타임 경기였고, 올해 2경기도 교체투입된 전재운이다. 지난 수원전에서도 김영신의 부상으로 후반 18분에서야 필드에 올랐던 전재운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출장할 가능성이 매우 큰 전재운이다. 오른쪽 미드필더 군에 히카도는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기회를 봐서 확실한 주전으로 꿰차기 위해 부산전은 역시나 중요하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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