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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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댄스부터 포지션 파괴까지, 축제 완성한 결정적 장면들

기사입력 2018.01.21 17:55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조은혜 기자] 팬과 선수가 하나가 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올스타전이었다.

2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날 의정부체육관에는 4823명이 들어차면서 '별들의 축제'를 즐겼다.

K-스타(남자부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여자부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GS칼텍스)는 V-스타(남자부 삼성화재, 대한항공,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를 4세트 총점 54-52로 꺾었다.

올스타전은 세트별 15점으로 여자부 1~2세트, 남자부 3~4세트로 총 4세트를 진행해 총점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리베로는 코트에 팀 자율적으로 1~2명이 출전 가능하고, 리그와 달리 공격이 가능하다. 외국인 선수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출전이 가능하다.

◆내가 누구게? 별명부터 '톡톡'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이름 석 자가 아닌 재미있는 별명이 새겨졌다. 쌍둥이 이다영과 이재영은 '내가 누구게?'를 달았고, 알레나모를레나, 눈웃음이고은, 오지구영 등 이름을 이용한 언어유희도 많았다. 이름을 설현(조송화,설현씨조송홥니다), 서현진(황민경,수원서현진) 등 연예인의 이름도 언급됐다. 

남자부에서는 전체 투표수 1위를 차지한 신영석이 '복코'를 상징해 '니코니코니'라는 별명으로 경기를 뛰었다. '뜻밖의족구왕(파다르)', '서브는성민스쿨(문성민)', 피구왕노부기(노재욱)', '센터도오케이(김요한)' 등 경기 장면에서 비롯된 별명도 많았다.


◆댄스, 댄스, 댄스!

이날도 많은 세리머니가 댄스로 만들어졌다. '세리머니왕' 이다영의 댄스는 단연 눈에 띄었다. 이다영은 황택의와 호흡을 맞춰 싸이의 '뉴 페이스'를 소화하기도 하고, 신진식 감독을 불러내 '커플 댄스'를 추기도 했다. 듀크는 아프리카 리듬에 맞춰 현란한 스텝을 과시했고, 파다르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많은 선수들이 '픽 미', '피카부' 등 아이돌그룹들의 안무를 거침 없이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답답하면 내가 말한다

2세트 K-스타가 V-스타를 앞선 상황, 터치 네트 범실이 선언되자 이정철 감독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를 통해 보이는 명백한 오심, 하지만 나현정이 감독관석에 난입해 마이크를 잡고 "판독 결과 오심으로 판독되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연주는 GS칼텍스 김진희가 올스타 유니폼이 아닌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며 "규정에 어긋난다. 매너가 아니다"라며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감독관으로 나선 차상현 감독은 "나도 잘 모른다. 우리 팀이니까 괜찮다"면서 "진희야 괜찮아, 화이팅!"이라고 보란듯이 응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두 벗고 운동화 신은 레전드

남자부 경기 도중에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의 현역시절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한솥밥을 먹던 두 사령탑은 이날 올스타전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영상이 나오자 최 감독과 신 감독은 운동화끈을 고쳤고, 코트에 나섰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신진식 감독이 서브리시브를 받았고, 최태웅 감독의 토스를 받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환호를 받았다.

◆포지션 파괴 '인정'

올스타전은 경쟁보다 즐기는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포지션에 대한 룰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리베로의 공격 시도도 허용이 되고, 남자부와 여자부를 막론하고 선수 교체가 이뤄진다. 이날도 선심까지 코트에 들어서 서브와 리시브를 소화하는 등 선수 뿐 아니라 경기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의 포지션을 파괴한 많은 장면들이 만들어졌다. 

급기야 선수와 팬이 자리를 바꾸는 광경까지 나왔다. 파다르의 서브 순서, 파다르가 관중석으로 향했고 응원을 하던 팬에게 서브를 넣을 것을 부탁했다. 심지어 이 팬이 서브에이스에 성공했고, 체육관을 현란한 세리머니까지 보이면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의정부,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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