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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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원주 TG상대로 19점차 대승!!

기사입력 2005.04.13 06:45 / 기사수정 2005.04.13 06:45

서민석 기자

시리즈는 다시 원점으로

12일 열린 전주 KCC와 원주 TG의 KBL 챔피언 결정전. 민렌드(40점)의 야투와 조성원(18점) 외곽포를 앞세운 전주 KCC가 원주 TG 삼보를 84:65, 19점차로 대파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번엔 최승태다


이형주를 초반 신기성의 매치업으로 기용, TG의 체력 소진에 재미를 봤던 KCC는 이번엔 젊은 피 최승태를 선발 기용해 상대팀의 예봉을 꺽는 카드로 사용했다.

용병 둘을 제외하곤 국내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는 KCC입장에선 오늘 역시 '물량공세'로 나올 것임을 예고한 경기였다.


1Q : 민렌드 VS 김주성의 대결!

초반 복병 최승태의 미들슛으로 공격을 시작한 KCC. TG는 초반 철저하게 김주성을 이용한 골밑공격으로 KCC에 맞섰다.

김주성이 연속 6득점을 하면서 6:2로 앞서가기 시작한 TG. 하지만 민렌드가 야투와 3점슛으로 7:6으로 역전하면서 시소 게임을 예고했다.

한 가지 이채로웠던 것은 스토리가 그 동안의 경기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에서도 매치업 상대를 놓치지 않고 터프한 수비로 상대를 철저하게 막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강기중을 초반 부터 교체 투입, 비록 빈도수는 미미했지만 스토리의 볼 운반 등으로 돌파구 찾기를 시도한 원주는 1Q 후반엔 강기중의 4득점과 스토리의 공격이 성공하며, 민렌드 혼자 13점을 쓸어담은 전주를 20:17로 일단 3차전의 악몽에서 헤어나오는 듯했다.


2Q : 양 팀의 '식스맨 경연대회'

이번 챔피언전서 쿼터별 평균 득점에서 10점차 가까이 나던 2Q. 그러나 적어도 4차전에선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손준영을 투입. 김주성의 매치업상대로 활용한 KCC는 1Q 활발한 공격을 펼친 민렌드를 빼고 워드를 투입하며 골밑을 강화한 결과 2Q를 지배하는데 성공한다.

추승균의 3점으로 20:20. 동점으로 시작한 KCC는 조성원의 3점이 거푸 터지며 28:26으로 리드를 잡게 된다. 게다가 손준영이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원주 역시 윤제한의 자유투로 30:2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재근의 연속 5득점으로 33:30으로 역전한 전주는 이 때부터 경기 종료 때까지 리드를 이어나가게 된다.

양경민이 턴오버를 세 개나 범하고 신기성도 체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한 TG는 강기중-이상준-윤제한 등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활발한 벤치멤버를 기용하면서 분위기반전에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 했지만, 막판 전주의 야투를 막지 못하면서 35:40 리드를 빼앗기게 된다.
 

3Q : 멀찌감치 달아나는 KCC-턴오버 남발 TG삼보

결국 승부는 3Q에 갈렸다.

조성원과 민렌드의 연속 득점으로 3Q 시작과 함께 46:35로 달아난 KCC. 왓킨스가 힘겹게 야투를 성공 46:37로 따라갔으나 4분여가 경과된 시점에서 조성원과 민렌드에게 연속 9득점을 허용하며, 37:55로 리드를 빼앗기며 사실상 승기를 내주었다. 

TG는 강기중과 이상준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상준은 3점슛 두 방 등으로 기대에 부응, 강기중은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며  전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결국 3Q후반에 민렌드에게 15점이나 허용하며, 결국 64:48로 16점차로 크게 뒤진채 3Q를 끝마쳤다. 한 마디로 KCC란 팀이 아닌 민렌드라는 선수 한 명에게 농락 당한 꼴이 됐다.


4Q : KCC 타임! TG 삼보 일찌감치 경기 포기

초반 스토리와 김주성의 득점으로 추격하는 듯 했으나 쫓아갈만하면 민렌드와 조성원에게 한 방 씩 얻어맞은데다가 이상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77:57이 됐다.

20점차까지 벌어진 4Q 4분여가 경과되자 신기성과 김주성을 빼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고, 이후는 양 팀 식스맨의 '가비치 타임'을  보낸 끝에 전주 KCC가 84:65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거두었다.


역시 민렌드였다!

11일 하루를 '외조부상'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가느냐 마느냐로 KCC 팬들이나 관계자를 지옥에서 천당을 오가게한 민렌드는 마치 사죄라도 하듯 무려 40득점을 쏟아부으며, 조성원(18득점)과 함께 KCC 공격을 이끌었다. 다시금 그의 존재감과 더불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TG는 양경민의 무득점과 신기성의 2득점이 가슴 뼈아팠다. 비록 김주성이 15득점을 하긴했으나 경기 후반 발목이 접질러진 것 역시 악재였으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고전을 예고했다.

게다가 스토리 역시 잦은 실책과 무리한 공격은 팀 분위기를 저해한 결과 팀을 위기로 몰고 말았다.

결국 앞으로의 경기에선 주전들의 투혼이나 활약도 중요하겠지만 TG의 경우 오늘 출장한 이상준-강기중의 활약여부 그리고 전주에 입장에선 손준영-최승태-정재근-정훈종-표명일등의 식스맨들이 지금과 같은 활약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2년 연속 챔피언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주요 선수 기록>

< 전주 KCC>
* 민렌드: 40득점 11리바운드
* 조성원: 18득점 3점슛 4개
* 이상민: 5득점  3점슛 1개 4어시스트

< 원주 TG 삼보>
* 김주성: 15득점 2리바운드
* 이상준: 10득점 3점슛 2개
* 왓킨스: 19득점 10리바운드
* 신기성: 2득점 5어시스트
* 양경민: 무득점. 2리바운드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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