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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 '최고 신인' 이정후 "아버지도 못 받은 신인상, 뿌듯해"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11.06 16:10 / 기사수정 2017.11.06 16:12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 수 전체 535점 만점에 503점을 얻어 신인상을 받았다.이정후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와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3할2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이 전 경기에 나온 것은 이정후가 최초. 이정후는 타율(13위), 안타(3위), 득점(3위)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랭크했다.

특히 이정후는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안타인 1994년 김재현(LG)의 134안타는 물론 같은 해 서용빈(LG)이 기록했던 KBO리그 신인 최다 157안타 기록을 훌쩍 넘겼다. 111득점 역시 신인 최다 기록. 또한 7월 4일 고척 한화전부터 26일 잠실 LG전까지는 17경기 연속 안타로 역대 2번째 신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정후와의 일문일답.

-신인상 만장일치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지.
▲만장일치는 기대하지 않았다. 투표 수가 얼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올 시즌에 대한 나의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아쉽진 않았다.

-아버지도 못 받은 신인상이다. 아버지가 못 이룬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남다를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뿌듯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신인왕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시즌 열심히 준비해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내년이면 후배를 맞이하게 되는데.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 지.
▲후배가 들어온다해도 똑같은 막내 입장이다. 후배가 먼저 나에게 물어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 성심성의껏 대답해 줄 자신이 있다.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신인답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가장 부족했다고 생각이 드는 점은.
▲나이가 어려서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힘이 약했던 것 같다. 외야 전향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수비 부분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수상시 어머님이 눈물을 흘리셨다. 어머니에 대해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어렸을 때 추억은 거의 3분의 2가 어머니와 함께였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아버지 때문인 지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싫은 소리도 많이 들으셨는데, 그런 것들을 다 참고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태극마크 의미와 각오는.
▲작년에 청소년대표팀으로 참가했을 때는 솔직히 태극마크에 대한 무게감보다는 전국에서 야구 잘한다는 친구들과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하는, 추억을 쌓는 의미가 컸다.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진지하고, 운동장에서든 일상 생활이든 좀 더 신중해지는 것 같다. 막내이기 때문에 형들만 믿고 형들 잘 따라서 하고 오겠다.

-내년에 기대되는 신인들이 많이 있는데,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를 꼽는다면.
▲또래 친구들이 모두 굉장히 야구를 잘하는 친구들이다. 프로 입단해서 얼만큼 자기 실력을 보여주느냐에서 갈릴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도 작년 이맘때 처음 합류해 마무리캠프에 가서 좌절을 많이 했었다. 겨울에 독한 마음을 먹고 운동했던 게 좋은 효과를 봤던 것 같다.

-파워를 보완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유형의 타자가 되고 싶은지.
▲올해 출루를 많이 하고, 득점도 많이 하는 선수였다면 앞으로는 내년에 당장 하겠다기보다 조금씩 파워를 기르면서 홈런도 치고, 타점도 많이 올리고, 도루도 잘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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