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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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놀이] 2. 가을에도 야구하자. '2009 프로야구'

기사입력 2008.10.20 16:15 / 기사수정 2008.10.20 16:15

박혜림 기자

'작은 액정 화면과 조그만 버튼으로 무슨 게임을 해?'
이런 분들에게는 우선 최신 모바일게임을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을 보면, 여느 비디오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그래픽과 현실감이 돋보여 무시할 수 없습니다. 휴대폰으로 이제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동할 수 있게 되는 동안 모바일게임도 그만큼 진화를 했습니다.

앞으로 엑스포츠뉴스에서는 박혜림 기자를 통해 두 엄지손가락으로 편히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만점 정보가 실린 '엄지놀이'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지침서가 되길 바랍니다. 

[엄지놀이] 2. 가을에도 야구하자. '2009 프로야구'

[엑스포츠뉴스=박혜림 기자] 모바일게임의 특성과 주 사용층, 그리고 야구 게임은 서로 잘 맞지가 않았습니다.

모바일게임은 주로 10대가 많이 이용하고 잠깐잠깐 짧은 시간을 이용하여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물론 요즘에 나오는 모바일 게임은 잠깐잠깐 하기에는 무리가 많긴 합니다.)

9회나 되는 한 경기를 플레이하기에는 시간도 적지 않게 걸리고, 주로 20대부터 고연령층에 사랑을 받는 야구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으로 나와도 한정된 사용층에게만 사랑을 받는 게임이 바로 이 모바일 야구게임입니다.

특히 야구에 관심이 부족하다면 성인 남자들도 다 알지 못하는 게 바로  이 복잡한 야구의 룰 입니다. 가볍고 간단한 모바일 게임과는 서로 상극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리얼 야구를 선보였던 컴투스의 프로야구. 기록야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그들만의 게임이었던 매니악한 모바일 야구 게임을 캐주얼하게 바꾸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게 한 게임이 바로 지금 소개할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입니다. 게임을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은 게임빌에서 나온 야구를 보면서 떠오르는 게임이 있을 텐데 코나미에서 절찬리에 나오고 있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입니다.

 

▲ 여러 플랫폼으로 나온 실황야구

여태껏 주를 이루었던 8등신의 실사와 흡사한 캐릭터 대신 SD 캐릭터의 모습부터 파워풀 프로야구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었는데요. 비슷한 것은 겉모양뿐이 아니었습니다. 실황에 있는 석세스모드를 게임빌 프로야구에서는 나만의 리그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는데 게임빌 야구의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되었습니다.

석세스모드란 팀단위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인을 육성시켜 최고의 선수로 만드는 게임인데요, 가히 실황 야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DS로 한글 정발이 되었을 때 석세스모드가 빠진 채로 나와 많은 유저의 원성이 자자할 정도로 석세스모드는 실황 야구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게임빌의 나만의 리그도 실황의 석세스와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 새롭게 스토리가 추가된 나만의리그

나만의리그도 석세스와 같이 선수를 육성시키는 모드입니다. 타자편과 투수편으로 나뉘어져 있고 초기에 선수를 만들때도 타자의 경우 단타형과 장타형, 투수의 경우 좌완, 우완 등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2008까지 나온 프로야구의 나만의리그와 2009프로야구의 나만의 리그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스토리의 추가입니다.

여태껏 용량상의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후속작을 위해 남겨둔 것인지 스토리는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2009프로야구로 오면서 드디어 나만의 리그에도 스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나만의리그를 하면서 선수를 꼭 키워야겠다는 당위성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실제로 나만의리그를 하면서 엔딩까지 보기가 참 힘들었는데 이번에 스토리가 들어가면서 조금 더 몰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시즌모드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감독이 되어 한 팀을 이끌어가는 설정은 같지만 거기에 스토리가 들어가 자신이 야구 감독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스토리 삽입은 같은 게임의 반복이기 때문에 금방 질릴 수 있는 야구 게임을 오래도록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 저 덥수룩한 수염아저씨가 바로 감독

2008 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대전모드의 추가입니다. 기존의 AI와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등록해 놓은 팀의 정보를 가져와 플레이 하는 방식입니다. 비록 실시간으로 플레이를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의 정보와 겨루고 전적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며 다른 사람과 겨룰 수 있고 좀 더 열심히 키워야겠다는 목표를 심어줍니다.

▲ 대전모드는 시즌모드에서 자신이 키운 팀으로 플레이 하게 된다

이밖에 2008부터 생긴 미션모드와 홈런더비 등도 빠지지 않고 알찬 구성을 보여줍니다. 언뜻 보면 모드가 다양하고 따로 분리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끼칠 것 같지 않지만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모드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시즌모드에서 팀을 열심히 키워야 대전모드에서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고 나만의리그에서 선수를 잘 키워야 미션모드에서 미션을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조금씩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미션모드 같은 경우 명예의 전당에 있는 선수의 데이터를 불러와 게임을 할 수 있으니 약간의 편의는 봐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빌 야구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마선수 시스템도 여전합니다.

투수와 타자로 나뉘어져 있어 각자 독특한 타구와 타법을 선보이는데 일정 조건을 획득하던가 G포인트로 선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시스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리얼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마선수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야구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이고 마선수 시스템이야말로 야구의 캐주얼화를 이끄는 주요 시스템이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좋아합니다.

▲ 개성있는 겉모습과 타법을 보여준다

플레이를 하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의외로 세세한 게임 연출이었습니다. 데드볼을 맞을 경우 선수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나 홈런을 칠 경우 잠시 정지화면이 되면서 투수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만화적인 연출이 가미되어 지루할 수 있는 게임 진행에 활력이 되어줍니다.

▲ 게임의 작은 부분이지만 큰 재미를 주는 연출들

2004부터 2009까지 오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혹은 실황과 꽤 흡사하다고 지적 사용자들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매니악한 야구를 캐주얼화 시켜 많은 유저들에게 야구에 관심을 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

거기다 이번 2009에서는 게임의 한 부분인 나만의리그에서부터 감독미션라던가 목표설정 등 새로운 시스템을 많이 도입하면서 이전까지 나왔던 어떤 버전보다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야구게임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모습을 보여준 듯한 상태에서 2010 버전에서는 과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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