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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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중국축구의 새 지도자 그리고..

기사입력 2005.03.02 12:42 / 기사수정 2005.03.02 12:42

홍승범 기자
옌스둬의 시대가 가고 사아룡의 시대가 열리다

2000년 4월26일. 축구를,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게다가 漢족이 아닌 만주족 출신이라는 핸디캡까지 가지고 있었던 한 사내가 '중국체육총국 축구관리센터 소장 겸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의 길다란 직함을 얻어 마침내 중국축구계의 명실상부한 일인자가 된다.

옌스둬(염세탁). 이른바 경기인 출신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축구계의 높은 자리에 올라 일할 수 있다는 1개의 '클래식한 판례'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언제나 메가톤급 연설과 놀라운 씀씀이로 화제를 뿌리고 다닌다.  “인민 축구”에서 “건강한 리그전과 즐거운 축구”로, 그리고 다시 미래의 “탄탄한 중국슈퍼리그”까지. 옌스둬는 그 특유의 호방한 목소리로 체육과 축구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시작했고, 이것은 그 유명한 '중국프로리그의 승강제도 일시 폐지'라는 사태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그가 주창했던 '건강한 리그전과 즐거운 축구'는 중국축구 최대의 숙원이었던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열매를 맺었지만,동시에 2004년 1년 동안에 초플래티넘 세대로 칭송받던 국가올림픽팀의 폐수로 전복과 A대표팀의 함락을 '중국프로축구 탄생 10주년'의 축하제물로 바쳐야만 했다.  

장강의 흘러간 물줄기의 빈자리는 새로운 물줄기가 채우는 법. 엄동설한의 한복판에 놓인 '가련한' 중국축구는 새로운 리더로 사아룡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 사람에 대해 성급히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곧 보여질테니까.



홍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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