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함덕주, 두산의 '뉴 판타스틱4' 퍼즐 맞췄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제구가 잡히자 사사구가 줄었고, 효율적인 투구수로 6이닝을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가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함덕주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8일 NC전에서 3⅔이닝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던 함덕주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3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줬다. 김용의의 희생번트와 박용택의 1루수 땅볼로 주자는 3루까지 향했다. 함덕주는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양석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함덕주는 채은성까지 삼진 처리하며 한 이닝을 7구로 마쳤다. 확실히 안정을 찾은 함덕주는 정상호, 최재원, 이형종마저 삼자범퇴로 처리해 3회를 마쳤다.

김용의, 박용택을 삼진 처리하며 4회를 시작한 함덕주는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양석환에게서 또 한번 삼진을 뺏어내며 마무리했다. 5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상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재원마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김용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박용택 타석에서 최주환의 호수비가 나오며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히메네스 마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양석환,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두산은 마운드를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이현승이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 3승 요건은 날아갔으나 LG 타선을 꽁꽁 묶은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1회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던 함덕주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공이 낮게 제구됐고, 제구가 잡히자 불넷도 줄었다. 6회까지 함덕주가 내준 볼넷은 단 두 개였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가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53개의 직구에 슬라이더 21개, 체인지업 19개를 버무린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혔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함덕주에게 자신있는 피칭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고, 함덕주는 마치 김 감독의 바람을 안 듯 멋진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두산의 선발진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KIA전에서 유희관이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21일 니퍼트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밀린 장원준을 건너뛰어 함덕주가 퀄리티스타트 대열에 동참하며 2017 두산의 새로운 '판타스틱 4'를 완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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