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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MAX] 2회 우승경력자 부아까오, 8강에서 사토와 3차전

기사입력 2008.07.02 19:55 / 기사수정 2008.07.02 19:5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7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武道館)에서 K-1 MAX(-70kg) 준준결승이 열린다. K-1의 주최사인 FEG는 맥스 토너먼트를 기존의 16강-8강 1일 토너먼트 방식에서 올해부터 16강-8강-1일 4강 토너먼트로 개편했다. 이번 대회에는 8강 토너먼트 우승경력자 4명이 모두 참가한다.

2004, 2006년 우승으로 맥스 최초의 2회 우승경력자가 된 부아까오 뽀브라묵(185승 12무 18패)은 이미 2승을 거둔 사토 요시히로(36승 9패)와 준준결승에서 대결한다. 부아까오는 우승경력자인 알베르트 크라우스(53승 3무 14패), 사토는 무라트 디렉치(58승 2무 9패)를 각각 판정으로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2005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부아까오의 본명은 ‘솜밧 반차멕’이며 ‘하얀 연꽃’이란 별칭도 있다. 8세부터 무에타이를 수련하여 입식타격기와 인연을 맺은 후 맥스 경력을 제외하고도 타이 룸피니경기장 무에타이 -61kg 2위, 타이 옴노이경기장 무에타이 -57kg · -61kg 챔피언, 2001년 타이 프로무에타이 -57kg 챔피언, 2002년 12월 14일 타이 마라톤 토너먼트 -63kg 우승, 2003년 KOMA -61kg 챔피언, S-1 -61kg 챔피언(2005년 9월 9일-현재), 세계무에타이평의회(WMC) -70kg 챔피언(2006년 2월 18일-현재, 1차 방어)이란 경력을 쌓았다.

여동생의 학비를 벌려고 선수생활을 한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1인당 월 30만 원 정도면 생계유지가 가능한 타이의 현실에서 K-1 선수생활 이후 이와 같은 발언은 일종의 이미지 만들기로 여겨진다. 유명선수가 된 후에도 2005년 4월 1일 타이문화잔치에서 열린 3분 4라운드의 아마추어 무에타이 경기에 참가, 영국선수를 판정으로 이겼다.

맥스 우승경력자 중 크라우스와 2승 1패, 안디 사우버르(126승 1무 5패)와 1승 1패, 마사토(50승 2무 6패)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2008년 2월 24일 K-1 맥스 아시아예선 초청경기에는 김준(2패)을 TKO로 이겼다.

185승 중 KO·TKO가 46회(24.9%)이며 아직 KO·TKO로 진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체급이 -57kg였으며 증량을 거듭하면서 현재 -70kg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프로생활 전반적으로 상대를 한방에 제압할만한 공격의 힘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이후 10전 8승 1무 1패를 기록하는 동안 부아까오의 KO·TKO승은 김준에게 거둔 것이 유일하다.

부아까오와 맞서는 사토는 2월 2일 K-1 맥스 일본예선 초청경기에서 연장 끝에 1-2로 판정패했고 2006년 6월 30일 맥스 8강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선 2라운드 18초에 KO로 졌다. 2전 2패인 상황이 주눅이 될지 아니면 전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속단할 수 없다.

가라테와 킥복싱, 무에타이를 수련한 사토는 글러브 가라테 선수권 2연속 우승(1996-97), 세계킥복싱협회(WKA) 무에타이 -67kg 챔피언(2001년 11월 17일-2005년 2월 8일), 2003년 12월 6일 일본인 최초의 네덜란드 슈퍼리그 승리(TKO), WPKC 무에타이 -70kg 챔피언(2004년 2월 28일-2005년 2월 8일), 2004년 4월 17일 세계프로무에타이연맹(WPMF) -67kg 챔피언결정전(TKO로 패배), 신일본 킥복싱 -67kg 챔피언, K-1 맥스 일본예선 우승 2회(2006, 2007)라는 경력을 쌓았다.

일본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오노 신지(A매치 55경기 6골, VfL 보훔)가 사토의 팬이라고 하며 일본 인디음악계에도 지인이 많다고 한다. 2006년 주식투자에 실패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아까오 외에 크라우스와 2패, 사우버르와 1패를 기록 중이고 마사토와는 대전 경험이 없는 등 아직 맥스 우승경력자를 이긴 적은 없다. 그러나 2007년 10월 3일 K-1 맥스 준준결승에서 사토에게 3-0 판정으로 이긴 크라우스는 미국격투기 언론 《MMAYOU》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기계와 싸우는 것 같았다.”라면서 사토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입식타격기 36승 중 KO·TKO가 15회(41.7%), 9패 중에는 3회(33.3%)다. 184cm의 장신으로 -67kg과 70kg에서 꾸준히 활동한 사토가 체격과 힘에선 우위로 여겨진다. 그러나 경험의 양과 질에서 열세가 확연하기 때문에 2전 2패의 부담을 안고 사토가 승리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마사토 : 드라고(본명 가고 아로에튠얀, 62승 4무 9패 2무효)의 승자와 10월 1일 4강 토너먼트의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C) K-1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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