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9회말 끝내기 역전 홈런으로 전날 LG에게 당한 역전패를 설욕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1차전 LG전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더불어 LG의 개막 6연승도 끝이 났다.
롯데는 선발 박진형이 5이닝 1실점 쾌투했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장단 15안타를 뽑아낸 타선의 힘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LG는 선발 윤지웅이 4⅓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고, 구원진 역시 막판 무너지며 승리를 놓쳤다.
1회부터 LG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볼넷으로 훌루했고,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오지환, 박용택이 소득없이 물러났지만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3회말 롯데가 홈런의 힘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전준우와 손아섭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앤디 번즈가 동점을 만드는 시즌 1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흔들리는 윤지웅을 상대로 이대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뒤이어 최준석이 홈런을 때려내 3-1로 역전했다.
6회부터는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전날 윤길현, 박시영의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던 롯데인만큼, 구원진의 호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7회초 송승준이 흔들렸다. LG는 롯데 불펜을 철저하게 공략했다. 선두타자 최재원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형종이 홈런을 때려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지환의 번트안타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롯데는 박시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박시영이 후속타자를 막아내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LG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8회초 정성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박시영은 임훈을 삼진 처리한 후 대타 서상우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뒤이어 최재원이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 LG가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번즈가 또 한번 홈런을 기록해 1점 차로 좁혔다. 이대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최준석의 타구가 병살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꺾였다. 대타로 나선 김대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우민이 안타를 때렸으나 2루 주자 김대우가 견제사 당하며 이닝은 끝났다.
LG는 9회초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났고, 롯데는 9회말 신본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마운드는 진해수로 교체됐고, 손아섭이 동점타를 때려내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오승택의 끝내기 역전 투런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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