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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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바토프, "AC밀란과 이적 협상이 영광스러워"

기사입력 2008.04.09 15:27 / 기사수정 2008.04.09 15:27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간판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5)를 둘러싼 영입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영입 공세를 받았지만 그가 이적하기를 희망하는 팀은 이탈리아의 AC밀란이었다.

베르바토프는 8일 일본 축구 웹사이트 '풋볼 위클리'를 통해 "AC밀란 이적설이 기쁘다."라고 전제한 뒤 "올해 여름에는 이적설 때문에 머리가 아프겠지만 만약 AC밀란과 이적 협상이 시작되면 이것은 매우 영광이다.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는 알고 있지만 액수는 비밀이다."라며 올해 여름 AC밀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여운을 던져줬다.

'EPL 최고 타겟맨'으로 평가받는 베르바토프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에 12골 11도움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는 14골 10도움으로 리그 득점 4위에 오르며 빅클럽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4번씩이나 토트넘 잔류 선언하는 충성심을 발휘하며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 바 있다.

그러나 AC밀란이 그의 영입 전에 가세하면서 '당분간 토트넘 잔류' 쪽으로 기울어졌던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줄곧 토트넘에 남겠다던 그가 다른 팀 이적설을 반겼기 때문.

AC밀란이 베르바토프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공격력 보강으로 '성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것. 현재 세리에 A에서 5위를 기록중인 AC밀란은 공격진의 부진과 부상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카카와 호나우두는 부상으로 제 몫을 다할 시간이 부족했으며 필리포 인자기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클라렌스 시도르프는 나란히 실망스런 활약을 펼쳤다. 이에 AC밀란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베르바토프를 비롯하여 디디에 드록바(첼시) 사무엘 에투(FC 바르셀로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AC밀란의 라이벌인 인터밀란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등도 눈독을 들이면서 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잉글랜드 선데이 미러는 지난 7일 "토트넘은 그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70억 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하며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만약 AC밀란이 4000만 파운드 이상의 금액을 토트넘에 제시하면 베르바토프가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산 시로(AC 밀란 홈구장)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액수는 빅클럽들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거금이어서 과연 AC밀란이 토트넘이 원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베르바토프 영입전에서 승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디미타르 베르바토프 (C)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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