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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아카데미 불참 선언 "反무슬림 정책, 절대 반대"

기사입력 2017.02.07 09:35 / 기사수정 2017.02.07 09:3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란 출신의 세계적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신작 '세일즈맨'이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무슬림 정책에 맞서 시상식 불참 선언 및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2012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이란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신작 '세일즈맨'으로 지난해 칸영화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다시 한 번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부당한 상황에도 불구, 시상식에 참석해서 내 의견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나를 위한 예외가 만들어지더라도 해당 조건들은 내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불참을 선언하게 된 것이 유감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이라는 두려운 이미지를 만들어 공포심을 조성하고, 다름의 가치를 불일치로, 적대감으로, 공포심으로 활용하는 강경파들. 그들이 한 국가를 굴복시켜 다른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것은 미래의 분열과 적대감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믿는다"라며 테러를 막기 위해 무슬림을 배척하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무슬림 정책을 비난했다.

더불어 "이 세상은 차이점보다 유사점이 훨씬 크다고 믿는다. 성명서를 통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입국하고자 시도하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의 시민들과 나의 동포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부당한 조건에 대한 비난을 표현하고, 무엇보다도 현 상황이 국가간 분열을 일으키지 않기를 희망한다"라며 미국에서 배척당한 7개국 시민에 대한 위로는 물론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열릴 제8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불참을 선언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신작 '세일즈맨'은 이전 세입자들의 물건이 남아 있는 기이한 아파트로 이사를 한 젊은 부부, 그들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꾼 미스터리한 사건과 처절한 복수를 다룬 웰메이드 드라마로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9일부터는 CGV아트하우스 '2017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정식 개봉에 앞서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찬란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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