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1 14:22 / 기사수정 2008.03.11 14:22
2007년 '스포테인먼트'를 제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낸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과 두터운 선수층이 올 시즌 'SK의 2연패'를 가능하게 할 것인가? 이는 야구팬들의 눈과 귀를 문학구장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선발과 계투진의 조화, 투수진
SK의 힘은 안정된 선발진과 벌떼 계투진으로 유명한 구원진의 환상적인 조화로부터 시작된다.
작년 17승을 거두며 1선발 역할을 굳건히 해낸 케니 레이번(지난 시즌 17승 8패 평균 자책점 3.27), 생애 첫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채병용(지난 시즌 11승 8패 평균 자책점 2.84), 지난 해 후반기와 한국시리즈, 코나미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김광현(지난 시즌 3승 7패 평균 자책점 3.62)의 1, 2, 3선발진에 김성근 감독이 일본 시절 관심있게 지켜봤던 다윈 쿠비얀의 가세로 8개 구단 중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했다.
특히, 쿠비얀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며 김성근 감독의 웃음을 자아냈다. 5선발은 송은범, 이영욱, 돌아온 이승호 등의 무한경쟁이 예상된다. 막강 선발진이 5회이상만 지켜준다면 SK 특유의 '벌떼' 계투진이 등장하게 된다.
언더-사이드 라인인 이영욱, 이한진, 조웅천을 비롯하여 마당쇠 윤길현, 군에서 돌아온 꽃미남 제춘모,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서게될 좌완 가득염, 정우람, 고효준 등도 항시 등판을 대기한다. 마무리는 역시 정대현이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잔부상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지만 시즌 개막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망주와 베테랑의 조화, 타선
SK의 자랑거리 중 또 하나는 막강 외야진이다. '국민 우익수'로 불리는 이진영, '300홈런-300도루'를 향해 달리고 있는 박재홍 조차 주전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SK의 빠른 야구를 이끌었던 조동화, 김강민, 박재상이 작년 급성장한 데 이어, 좌완 투수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채종범이 군에서 제대하여 무한 외야경쟁이 예상된다.
플래툰 시스템을 즐겨 사용하는 김성근 감독의 성향을 봤을 때 상대 팀 좌완 투수 선발 시 김강민-박재홍-채종범의 외야라인을 구축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성근 감독의 깜짝 2차 1순위 선발로 유명한 성균관대 출신의 모창민이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남에 따라 '소년 장사' 최정이 유격수 전향을 시도 하고 있고, 2루수로 있을때 가장 활발한 타격을 보이는 정근우는 '2루수로의 회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FA 선언 후 sk에 잔류한 4번 타자 이호준 또한 자신을 믿어 준 팬들을 위해 올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 전지훈련에서 급성장한 김성현, 클러치 능력이 있는 정경배, 수비가 좋은 나주환, 김동건 등이 백업 멤버로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포수 쪽은 '한국 최고의 안방마님' 박경완이 버티고 있으나, 이제는 풀타임을 뛰기엔 부족한 체력이다. 정상호-이재원이 성장을 해주어야 한다.
SK가 믿고 있는 히든카드는 지난 해 한국시리즈 MVP 김재현이다. 페넌트레이스 기간동안 자신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많은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지만,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에서의 맹활약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시즌 초반부터 김재현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SK는 무난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안정된 투수진과 각 포지션마다 적재적소의 적임자를 보유할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SK.
SK는 올 시즌도 지난 시즌에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스포테인먼트까지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미 지난 시즌 '팬들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으로 관중 동원까지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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