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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한화-롯데, 내년 내부 FA가 우선이다

기사입력 2016.12.22 17:18 / 기사수정 2016.12.22 17:1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지난해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올해는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롯데와 한화가 올해 스토브리그를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경우 3루수 황재균과의 계약 여부가 남아있지만, 황재균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 추가 영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각각 8위를 기록한 롯데와 6위를 기록한 한화는 작년 오프시즌 과감한 투자로 전력 보강에 힘썼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4년 총액 40억)을 눌러앉혔고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뒷문 불안 해소를 위해 윤길현(4년 총액 38억)과 손승락(4년 총액 60억)을 영입하며 불펜진 구축에 공을 들였다. 한화는 김태균 4년 84억, 조인성 2년 10억에 계약하며 내부 단속에 성공했고, 심수창(4년 총액 13억)과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인 정우람(4년 총액 84억)을 영입하며 투수를 보강했다.

그러나 투자 대비 성적 반등은 크지 않았다. 올해 한화와 롯데는 나란히 7위, 8위에 랭크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에이스로 꼽혔던 린드블럼의 부진이 뼈아팠다. 초반 준수한 성적을 내던 레일리도 후반 들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종 선발을 지탱해 줄 것으로 기대됐던 송승준은 7월 1군 무대에서 내려가 올라오지 못했다.

한화 역시 에스밀 로저스가 떠나고 카스티요, 서캠프로 시즌을 꾸렸지만 9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두 팀 모두 외인 투수가 부진했고, 확실한 토종 선발 카드가 없어 어렵게 시즌을 치렀다.

올해 FA 시장에는 롯데와 한화에게 매력적인 선발 카드가 있었다. 해외 진출이 예상됐던 김광현, 양현종을 배제하더라도 우규민, 차우찬과 같은 준척급 투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그럼에도 롯데는 황재균의 잔류 여부만 주시하고 있고, 한화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하다.

두 팀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투자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유력한 것은 내년 시즌 후 내부 FA가 많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듬해 FA 자격을 얻게 되는 선수가 롯데는 5명(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정대현, 강영식)이고 한화는 6명(안영명, 윤규진, 송신영, 최진행, 정근우, 이용규)로 예상된다. 준척급과 더불어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FA 대상자들도 있다.

손아섭과 강민호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롯데의 중심선수로 활약했다. 손아섭은 3년 연속 3할을 기록했고, 두자릿수 홈런이 보장된 선수다. 타점 생산 능력에 올해는 42도루를 성공시키며 뛰는 야구도 해냈다. 명실상부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는 여전히 롯데의 주전 포수다.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 포수임에도 OPS 1.060을 기록하며 훌륭한 세부 스탯을 올렸다. 손아섭은 해외 진출을 노릴 수도 있지만, 국내 잔류 역시 크게 나쁜 선택은 아니다. 성적을 떠나 손아섭과 강민호는 이제 롯데의 대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용규와 정근우는 생애 두 번째 FA를 맞게 된다. 지난 2013년 시즌 후 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지난 3년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용규는 올해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지만 그럼에도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2리 OPS 0.865 3홈런 41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 역시 2년 연속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올해 88타점을 생산했다. 이들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한화 타선의 무게감은 큰 차이를 보인다.

내년 시즌 후 이들의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커져버린 FA 시장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이 책정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롯데는 현재 해외 진출을 타진했던 황재균의 잔류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고, 이미 거액의 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보강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섣불리 롯데와 한화가 다른 선수 영입을 위해 FA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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