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5] '4전승' 두산, '판타스틱4'가 이끈 한국시리즈

[엑스포츠뉴스 창원, 이종서 기자] 압도적으로 강한 무기가 있으니 당해낼 적수가 없었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11년만에 4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이 안정적으로 4전승을 거둘 수 있는 무기를 꼽으면 단연 '판타스틱4'로 구성된 선발진이다. 더스틴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장원준(15승), 유희관(15승)은 정규시즌에서 70승을 합작하며 리그 최강의 선발진 구축에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 역시 올 시즌 두산의 우승 원동력에 대해 "선발 투수들이 잘해줬다"고 꼽았다. 

이들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여전히 빛났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니퍼트는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2차전에서는 장원준이 8⅔이닝 1실점으로 완봉에 가까운 활약을 펼쳐 팀 승리의 초석을 놓았다. 3차전 마이클 보우덴은 7⅔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았다.

마지막 유희관이 나섰다. 앞선 세 명의 투수들이 '괴력투'를 펼쳐 다소 가려지기는 했지만, 유희관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날카로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아준 가운데, 두산의 불펜 투수들 나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들의 활약에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구성된 NC의 장점 '나테박이' 타선은 무뎌진 창이 됐다. 결국 NC는 4경기에서 단 2점 밖에 뽑지 못하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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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