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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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9G 출장 정지, 앞선 음주운전 징계 어땠나

기사입력 2016.09.30 13:09 / 기사수정 2016.09.30 13:1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에게 KBO가 벌금 500만원과 함께 정규시즌 잔여경기 및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내렸다. 총 9경기 출장 정지다. 

KBO는 30일 오전 11시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테임즈에 대해 심의해 규약 제151조 [품의손상행위] 3호에 의거, 정규시즌 잔여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또한 NC 구단에 대해 해당 사안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KBO에 즉각 보고하지 않고, 29일 경기에 출장시키는 등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판단해 규약 제4조 [지시, 재정 및 재결] 3항에 의거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에게 남은 잔여경기는 30일 한화전을 포함해 8경기. KBO는 테임즈에게 정규시즌 잔여경기 출전을 내렸지만, NC가 이미 2위를 확정 지었고 1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NC에게는 큰 타격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출전 정지는 단 한 경기, 이 처분대로라면 만약 NC가 테임즈의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지 않고 즉각적으로 알려 상벌위가 더 일찍 열렸을 경우 포스트시즌에 무리 없이 출전이 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테임즈에 대한 이번 제재는 테임즈의 개인 기록 달성 여부에만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안타깝게도 야구선수들의 음주운전 논란은 꽤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지난해에만 LG 정찬헌과 정성훈이 두 명이 음주운전으로 시끄러웠다. 작년 6월 음주운전 후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는 등 물의를 빚었던 정찬헌은 LG 구단 자체 3개월 출장금지 및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고, 7월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24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시즌 중반, 가장 리그가 치열하던 시점이었다.

8월 대리 운전을 통해 귀가 후 주차장에서 운전을 하다 주민 신고로 음주운전이 적발됐던 정성훈 역시 9월 구단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은 뒤 13경기가 남은 시점 KBO에게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받았다. 올 초에는 kt 오정복이 시범경기 도중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구단에서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00만원의 징계 조치를 내렸고, KBO는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앞선 징계도 강력하다고 할 수 없지만 이번 테임즈의 징계 수위는 예상보다 더 솜망방이 처분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테임즈는 앞선 사례와 달리 0.056%로 혈중 알코올 농도 처벌 기준인 0.050%를 살짝 넘겼기에 변명의 여지도 있다. 그러나 상황이 어떻고 수치가 어떻든 음주운전은 본인은 물론 주변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아직 NC의 구단 자체 징계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 잔치라 불리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NC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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