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kt wiz가 타선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웃지 못했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5-6으로 패배했다.
kt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조범현 감독은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타선에 대해 "장타가 한 방씩 나와야 분위기도 바뀔텐데 그렇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이럴 때 일수록 짧게 짧게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범현 감독의 바람과 달리 kt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도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유한준이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날리면서 23이닝 동안 이어오던 '0의 행진'은 마쳤지만, 이후 두산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투구에 꽁꽁 묶여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kt 선발투수 조쉬 로위가 6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면서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마저도 7회 두 점을 내주면서 1-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져 가는 상황. 기다렸던 kt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8회초 선두타자 박용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정복과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2-3으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잡은 kt는 문상철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kt로 넘어왔고, 이해창이 2타점 역전 적시타까지 때려내면서 kt는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답답하기만 했던 타선이 뚫리면서 리드를 잡은 kt였지만, 끝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9회말 마무리 투수 장시환이 김재호의 안타와 민병헌의 볼넷, 오재원의 적시타로 5-4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오재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끝내 웃지 못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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