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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리우 ⑤] 리우에서 진 별, 도쿄에서 뜰 별

기사입력 2016.08.22 17:01 / 기사수정 2016.08.22 16:56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지난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 동안 펼쳐졌던 2016 리우데자네아루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여느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지는 스타플레이어와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뜨는 스타플레이어가 공존하며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펠프스와 볼트, 화려했던 올림픽 은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펠프스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와 함께 은메달과 동메달을 포함한 통산 메달 개수에서 28개를 획득하며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펠프스는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는 올림픽 수영 역사상 최초 4연패를 달성하는 굵직한 기록까지 남겼다.

마지막 무대에서의 완벽한 활약에 펠프스는 모든 경기가 끝난 이후 가진 공식 은퇴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금 최고 자리에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한 선수 생활을 끝낼 때의 모습"이라고 말하며 마지막 올림픽에서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 역시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고 화려한 올림픽 은퇴식을 만들었다. 볼트는 육상 100m 올림픽 3회 연속 3연패를 시작으로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3회 연속 3연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볼트는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시사했던 볼트는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기록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지쳤고 나는 충분히 올림픽을 즐겼다"고 말하며 올림픽 은퇴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사이클 황제' 브래들리 위긴스(36,영국) 역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은퇴한다.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위긴스는 리우에서 금메달 하나를 추가하며 통산 올림픽 메달 8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메달로 위긴스는 올림픽 사이클 종목 최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하는 스타 선수가 많았다. '배드민턴 간판 스타' 이용대와 '수비 탁구의 대가' 주세혁, '태권도 스타' 차동민이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또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 역시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새롭게 떠오른 별, 바일스와 러데키



이번 대회 부로 은퇴하는 스타가 있었다면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떠오른 스타도 있었다. 새로운 체조 여제로 떠오른 시몬 바일스(18,미국)과 수영 4관왕 케이티 러데키(19,미국)가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 여자 기계체조에서 4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올림픽 스타로 발돋움했다. 바일스는 개인종합, 단체, 도마,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4관왕에 올랐다. 여자 기계체조 4관왕은 3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바일스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한 바일스는 이번 올림픽 폐회식에서 미국의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 여자 수영에서 4관왕에 오른 러데키 역시 리우가 낳은 스타다. 러데키는 여자 자유형 400m, 200m, 800m, 계영 8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00m와 800m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러데키의 등장으로 미국은 자국의 수영 스타인 펠프스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지만 또 다른 수영 스타를 배출하게 됐다.



우리나라 역시 깜짝 스타들의 등장이 이어졌다. 먼저 '양궁 2관왕 스타' 장혜진과 구본찬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두 선수는 남·여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고 대한민국 양궁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한국 펜싱의 새로운 스타' 박상영(20,한국체대)의 등장 역시 특별했다. 박상영은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파죽지세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게자 엠레(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는 10-14로 몰려있던 상황에서 연속 5점을 찔러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아울러 당시 9-13으로 뒤진 채 맞이했던 3회전을 앞두고 박상영이 외쳤던 '할 수 있다'라는 단어는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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