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김민석 기획제작총괄이 뮤지컬 '페스트'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김민석 기획제작총괄은 30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디노체컨벤션에서 진행된 뮤지컬 '페스트' 제작발표회에서 "2007년부터 서태지의 음악을 총망라해서 엮어보면 어떨까 막연하게 생각했다. 이후 송경옥 PD님을 만나서 구체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석 총괄은 "서태지를 설득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완벽한 분이고 뮤지컬이란 분야를 몰라서 의아해했다. 자신의 음악이 뮤지컬로 편곡이 가능한지, 스토리를 어떻게 이어가는지 의아해했는데 김성수 음악 감독님을 만난 뒤 이 정도면 좋은 극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본은 6년 간 6, 7번을 썼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서태지의 음악을 넣기도 했는데 '페스트'란 원저를 만나면서 급진전됐다. 서태지가 마음에 들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태지가 뮤지컬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들었을 때 할 수 있게 됐다. 너무 좋은 분들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지지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큰 관심을 보고 지켜보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한 '페스트'는 20세기 문화대통령이라 불리는 서태지의 음악과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대,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서만 살아온 시민들과 완벽하게만 보였던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그린다.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