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오버워치가 출시 25일만에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8일 PC방 게임 전문 조사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전날 사용량인 27.52%보다 1.84% 상승한 29.36%를 기록하며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어제인 17일까지 203주 1위를 차지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날 29.55%에서 0.38% 하락한 29.17%를 기록,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블리즈컨 현장에서 발표된 오버워치는 FPS와 비슷한 팀 기반 슈팅 게임이라는 점과, 현대전이 아닌 미래전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한국 내에서 인기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또한, 한 게임이 자리잡으면 다른 게임이 치고 올라가기 힘든 PC방 시장의 특성상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오버워치는 클로즈 베타 기간 계속 입소문을 탔고, 한국인 영웅 '디바' 송하나를 비롯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관심을 끌었다. 지난 5월 초 진행됐던 오픈 베타와 함께 한국에서만 진행된 PC방 베타는 게이머들의 기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러한 기대감은 지난 달 20일과 21일 부산에서 진행된 오버워치 페스티벌을 통해 보여졌다.
출시 첫 날인 5월 24일 오버워치는 피시방 점유율 11.70%로 시장에 진입, 40%대 고공행진을 달리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34까지 끌어내렸다. 이후 점점 상승세를 탄 오버워치는 결국 출시 25일만인 이날 1위를 차지한 것.
오버워치의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3일 전세계적으로 700만 카피 이상이 판매됐다고 알렸고, 이어 15일 SNS를 통해 1천만 명 이상이 오버워치를 즐기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유수 축구팀도 오버워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지표 뿐만 아니라 한국만의 특이한 시장인 PC방 시장에서 오버워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오버워치는 월정액이나 부분유료화가 아닌 패키지 방식의 게임으로 디아블로3 이후 패키지 게임은 성공할 수 없다는 시장의 관념을 파괴한 것. 특히 여럿기 함께 즐기러 가는 특성을 가진 PC방 시장에서의 선전은 오버워치가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계속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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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