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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을 애태우는 그 이름 '부상 선수' [XP 인사이드]

기사입력 2016.06.14 06:30 / 기사수정 2016.06.13 18:0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시즌 개막전. 대부분의 선수에게 시즌 목표를 물으면 공통적으로 돌아오는 답변이 하나 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어요."

부상 없는 페넌트레이스 완주. 소박해보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두자릿수 홈런', '두자릿수 승리' 보다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한명의 프로 선수를 보면 '평균치(Average)'가 보인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평균치란 그 선수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능, 후천적으로 생성된 기술이 조합되어 1군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을 때 나올만한 성적이다. 보통은 이 평균치에서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부상. 고질적으로 안고있는 부상 혹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찾아온 부상은 그 모든 평균치를 갉아먹는 존재가 된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아프고 싶어 아픈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이탈은 팀 전체가 무너지는 원인이 된다.

◆ '줄부상'에 성적 추락, kt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가장 힘겨운 팀은 kt다. kt는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유한준, 이진영, 김상현, 마리몬의 이름이 빠져있다. 시즌 초반 부상을 입었던 요한 피노가 최근 복귀했지만, 완전체 전력이 갖춰지기도 전에 슈가 레이 마리몬이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서 말소돼 있다. 지난 5월 6일 수비 도중 부상을 입었던 유한준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유한준은 수일 내 복귀가 예상되지만 나머지 야수들은 확실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 속썩이는 외국인 선수들, 삼성

부상 선수 때문에 가장 고민하는 팀은 삼성이다. 현재 발디리스와 레온, 웹스터까지 3명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발디리스의 경우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직후 다시 발목 통증을 일으켰고, 현재 구자욱도 부상으로 빠져있는 삼성은 박해민이 선발 1루수로 나서는 상황이다. 또 벨레스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레온은 단 한경기 등판 후 어깨 담 증세를 호소해 말소됐다.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탔던 웹스터도 종아리 통증을 일으켰다. 문제는 웹스터가 전반기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 류중일 감독은 웹스터의 종아리 통증이 가라앉으면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재활 시설에 보낼 예정이다. 



◆ 로저스-안영명이 돌아온다면, 한화

최근 한화는 송은범, 장민재, 윤규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해주면서 한층 탄력이 붙었다. 6월 들어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거둔 팀도 저력을 되찾았다. 이태양이 부진 끝에 다시 2군에 내려갔지만, 로저스와 안영명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안영명은 한두차례 불펜 피칭을 더 소화한 후 큰 이상이 없다면 1군에 돌아올 수 있는 상태다. 관건은 로저스. 한화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점은 5월에도 로저스의 복귀 이후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해 다시 복귀한다면 5할 승률도 꿈은 아니다. 

◆ 투수들이 왜 자꾸 아프지? KIA

KIA는 투수들의 줄부상 이탈이 시즌 초반 가장 어긋난 계산이다. 양현종이 불운과 부진으로 시즌 1승에 그친 가운데 윤석민의 부재는 빈 자리가 크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을 안고있는 그는 4월 17일까지 총 3차례 선발 등판했고, 이후 두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4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함평 2군 구장에서 훈련 중인 윤석민은 불펜 피칭과 한차례 2군 등판으로 상대를 점검했지만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는 없다. KIA는 윤석민 외에도 심동섭, 한승혁, 김윤동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있다. 세사람 모두 실전 경기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한 상태라 최상의 컨디션을 언제쯤 되찾을지가 관건이다. 

◆ 필승조 복귀 기원, 롯데와 LG

롯데는 윤길현, LG는 이동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0일 허벅지 부상을 당해 엔트리 아웃됐던 이동현은 재활을 거쳐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두차례 등판을 마쳤다. 9일 SK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12일 이천 두산전 역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감각 점검을 마쳤다. 현재 LG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동현을 이번주 중 1군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연일 고단한 경기가 계속되며 지친 불펜에도 큰 힘이 될 전망.

롯데는 필승조 투수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윤길현은 지난달 29일 한화전을 앞두고 골반 통증을 일으켜 말소됐다. 현재 정대현도 골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마무리 손승락이 최근 3이닝을 소화했어야 할만큼 불펜 사정이 넉넉하지는 못하다. 롯데는 윤길현과 정대현을 서둘러 1군에 등록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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