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2군 감독, 코치님들께 고맙다고 전화도 드렸어요."
신인 투수의 '뜻밖의 호투'는 팀 전체를 웃게한다. 10일 KIA 타이거즈 정동현이 그랬다. 정동현은 생애 첫 선발 등판에서 삼성을 상대해 5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승을 거뒀다. 덕분에 KIA는 5연패 탈출 뒤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볼넷을 단 한개만 허용하고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주효했다. 정동현의 직구는 최고 구속이 135~137km/h로 느리지만 주무기 슬라이더와 스트라이크 승부가 특기다.
11일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KIA 김기태 감독은 "어제 정동현이 잘던졌다. 2군 감독, 코치님들께 고맙다고 전화도 드렸다. 이럴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게 그분들일 것"이라면서 "부담을 느꼈을 법도 한데 던지는 것을 보셨겠지만 퀵모션도 빠르고, 느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아직 1군 경험이 적은 19살 신인이기 때문. 김기태 감독도 "한번으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어제의 승리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 팀에게는 1승 이상의 승리이자 연승으로 가는 길이었다. 팀이 힘들때 신인들이 분위기를 불어넣어줬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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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