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 4개국 친선대회서 승리를 따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1차전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최규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양팀 모두 90분 동안 득점으로 연결할 기회를 서로 주고받았지만 방점을 찍은 쪽은 한국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대비해 최종 모의고사 형식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와 온두라스, 덴마크 등 각 대륙별 팀을 상대하며 본선서 만날 상대의 내성을 키울 생각이다.
가장 먼저 만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베스트 카드를 꺼낸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황희찬이 최전방에 나섰고 류승우, 문창진, 이창민, 김승준이 2선에 배치됐다.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형 스리백의 핵심으로 움직였고 포백은 심상민, 송주훈, 최규백, 이슬찬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경기 초반에는 대표팀이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6분 조금 먼 거리에서 시도한 이창민의 강력한 프리킥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이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이 잡았던 흐름은 길게 유지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지리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공세에 수비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한국은 몇차례 위험한 장면을 허용하면서 위축됐다.
전반 중반부터 역습 형식으로 경기를 풀어간 한국은 문창진과 황희찬, 송주훈의 연이은 슈팅으로 날카로운 반격을 했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남은 시간 나이지리아의 개인기에 고생했고 다행히 실점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이찬동을 투입하면서 중원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주력한 한국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여전히 경기 흐름은 나이지리아가 쥐었던 가운데 후반 10분 문전에서 송주훈이 잘못 볼을 걷어낸 볼이 그대로 상대 슈팅으로 연결돼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천만다행으로 상대의 유효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려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좀처럼 답답한 상황을 바꾸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중반 기회를 잡았다. 빠르게 공격으로 이어간 한국은 측면 크로스에 이은 문전 침투로 문창진과 류승우가 연거푸 슈팅을 퍼부었지만 몸을 날리는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래도 슈팅 장면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중요한 분수령을 가져온 한국은 남은 시간 나이지리아와 공방전을 펼쳤고 40분 코너킥 상황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최경록이 날카롭게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최규백이 가볍게 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나이지리아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것이 효과를 봤다.
마지막 순간 기선을 잡은 한국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편 나이지리아를 맞아 침착하게 최규백의 골을 지켜내면서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1차전을 이긴 한국은 오는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온두라스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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