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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결승] '제왕' 주성욱, 전태양 꺾고 GSL 2회 우승자 올라(종합)

기사입력 2016.05.01 19:32 / 기사수정 2016.05.01 19:53

박상진 기자


2016 핫식스 GSL 시즌1 Code S 
결승전 전태양(테) 2 : 4 주성욱(프)

1세트 전태양(테, 7시) 승 : 패 주성욱(프, 1시) 어스름 탑 
2세트 전태양(테, 1시) 패 : 승 주성욱(프, 7시) 궤도 조선소
3세트 전태양(테, 11시) 패 : 승 주성욱(프, 5시) 프리온 단구
4세트 전태양(테, 5시) 승 : 패 주성욱(프, 11시) 하늘 방패
5세트 전태양(테, 5시) 패 : 승 주성욱(프, 11시) 라크쉬르
6세트 전태양(테, 5시) 패 : 승 주성욱(프, 7시) 레릴락 마루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킹 슬레이어가 두 번째 왕좌에 오른 '제왕'이 됐다. 주성욱이 팀 동료 전태양을 꺾고 스타크래프트2 사상 두 번째로 프로토스 2회 우승자 자리에 올랐다. 결승전 내내 숨막히는 공방전이 진행됐지만, 주성욱을 흔들기에는 전태양의 속도로는 부족했다. 전태양으로는 상대가 주성욱이었던 것이 큰 아픔이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벌어진 ‘2016 핫식스 GSL 시즌1 Code S’ 결승에서 주성욱은 경기 1세트를 내 줬지만 동점이 두 번이난 나오는 치열한 경기 끝에 세트 스코어로 4대 2로 GSL 공허의 유산 초대 우승과 더불어 GSL 2회 우승자 자리에 올랐다.

경기 내내 전태양의 날카로운 견제와 이를 막는 주성욱의 방어 구도로 경기가 진행됐다. 평범하게 해서는 이길 수 없다는 전태양의 선택이었지만 주성욱의 플레이는 이를 뛰어넘을 정도로 견고했다. 

주성욱의 무패 전장인 어스름 탑에서 벌어진 1세트에서 전태양은 주성욱에게 비수를 꽂았다. 세상 그 어느 선수보다 빠른 템포로 경기 속도를 끌어올렸고, 튼튼한 주성욱의 방어선에 금을 냈다. 주성욱은 상대의 경기 속도에 휘말리지 않으려 했지만 전태양은 주성욱의 핵심 확장인 3시 확장을 연달아 파괴하며 1세트를 승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성욱은 단단했다. 2세트 상대 초반 견제를 당하고도 오히려 분열기 찌르기와 동시에 암흑 기사를 동원하며 너무 속도를 올린 전태양의 빈틈을 찔렀다. 1세트 승리로 고취된 전태양은 너무 속도를 올린 나머지 자신의 틈을 막지 못했고, 암흑 기사까지 동원한 주성욱은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역시 전태양의 승부수를 막아낸 주성욱의 판단력과 침착함이 빛났다. 전태양은 토르-의료선이라는, 공허의 유산에서 처음 보인 조합과 해방선을 더해 주성욱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성욱은 이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거두고 역전에 성공했다. 전태양으로는 회심의 한 방이 막히며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전태양 역시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 이번 시즌 많이 활용되지 않은 하늘방패에서 상대의 최적화를 방해하는 한편 밤까마귀라는 조커를 꺼내들어 주성욱을 계속 견제했다. 주성욱 역시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태양의 집요한 견제에 결국 힘이 빠졌고, 마지막 확장까지 발각당하며 이날 두 번째로 동점 스코어가 나왔다.

마지막 세트인 6세트에서 주성욱은 기지 구석에서 몰래 예언자를 준비했다. 이를 늦게 확인한 전태양은 앞마당을 포기하고 방어를 시도했다. 그러나 군수 공장을 실수로 하나 더 올리는 실수로 분위기가 주성욱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결국 주성욱은 마지막 러시로 해방선이 나오기 전 상대 병력을 잡아내며 저항을 뚫고 사도로 승리,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주성욱에게는 상금 4천만 원과 WCS 포인트 4천 점이 수여됐다. 전태양 역시 준우승 상금 2천만 원과 함께 WCS 포인트 2800점이 주어졌다. 또한, 두 선수 모두 일정이 미정인 크로스 파이널 시즌1에 진출해 추가 포인트와 상금의 기회를 얻었다.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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