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정주현(LG)가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서 12-11로 승리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임훈의 부상으로 리드오프 직을 맡고 있는 정주현은 이날 4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2타점 맹활약을 펼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정주현은 빛이 났다.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임훈이 부상에도 돌아오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라며 "임훈이 복귀하기 전까지 정주현을 리드오프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주현은 0-4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원중과 8구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해 팀의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결국 히메네스의 희생플라이 때 과감하게 리터치를 시도했고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는 볼넷을 얻어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안익훈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말았다. 볼넷만을 두 개 얻어낸 정주현은 2사 상황이었지만 바뀐 투수 이정민에게 내야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답답했던 경기를 뚫는 장타를 터뜨렸다. 정주현은 1사 이후 오지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정민의 141km/h 속구를 밀어쳐 빅 이닝의 서막을 알렸다. 이 이닝에서 LG는 결국 5득점을 만들어냈다.
8-8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정주현은 결정적인 진루타를 쳤다. 유강남과 오지환이 출루해 잡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정주현은 윤길현의 초구에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2구째 투수 땅볼을 만들어내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후 LG는 이형종과 박용택의 적시타가 터졌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도 정주현이었다. 그는 10회말 1사 만루에서 마무리 손승락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뺏어내 기나긴 혈전을 끝냈다.
수비에서도 정주현은 안정적이었다. 그는 4회초 어려운 타구 두 개를 아웃카운트로 연결시키는 등 내야 수비에서 LG의 연패 탈출을 위해 힘을 쏟았다. 올 시즌 LG의 주전 2루수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정주현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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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