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016시즌을 맞아 10개 구단을 하나하나 뜯어 보는 시간. 이번에는 '구도(球都)'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입니다.
*이재한 형사(배우 조진웅씨는 실제로 롯데 열혈팬임)도 믿기 힘든 현실.../ 네티즌 패러디물
지난 2013시즌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롯데는 지난 시즌 이종운 감독을 새로 영입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8위.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졌고, 실책도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롯데는 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새로운 사령탑은 조.원.우.
올해 한국나이로 46세인 그는 현역 감독 중 최연소 감독이 됐습니다. 조원우 감독은 시작부터 돌직구 화법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뽐냈습니다.
힘차게 닻을 올린 '조원우 호', 그렇다면 올 시즌 롯데의 '반등 열쇠'는 무엇일까요?
1. 의문 가득 1루수, '팡야' 박종윤, 살아나주오
이대호가 떠난 뒤 기회를 받은 박종윤은 2014년 처음으로 규정타석 타율 3할(3할9리)을 넘기면서 기대를 한껏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으로 다시 타율 2할5푼5리, 4홈런 28타점으로 부진하면서 팬들의 날 선 질책을 받아야 했습니다.
일단 조원우 감독은 올 시즌 1루수로 박종윤을 낙점했습니다.
부상에서 완벽한 회복한 박종윤은 날을 갈고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 '롯데 시네마' 영업 끝났나요?
지난해 롯데는 총 18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해 두산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크게 이기고 있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롯데의 경기. 이렇게 손에 땀을 쥐는 경우가 많아 팬들은 '롯데 시네마'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뚜렷한 약점이 나타나자 지난 시즌 종료 후 롯데는 총액 98억원을 들여 외부 FA로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했습니다.
*윤길현 손승락 2015시즌 성적
리그에서 손꼽히는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모두 품은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인 롯데. 올시즌 '롯데 시네마'는 문을 닫을 수 있을까요?
3. 허전한 선발 두 자리. 누가 채워주리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롯데의 선발진 중 확실한 곳은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 이렇게 세 자리 밖에 없습니다.
남은 두 자리를 채우는 것이 롯데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일단 '2년 차' 박세웅이 연습경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을 단정하기는 이른 상황. '제대 후 달라졌어요' 고원준을 비롯해 배장호, 김원중, 이성민, 이재곤도 호시탐탐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네요. 과연 롯데의 선발을 차지할 자 누가 될까요.
4. 유격수들의 각오, "철벽 내야가 여기있소”
지난해 롯데는 총 11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kt(118개)에 이어 최다 실책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유격수 자리에서만 발생한 실책이 총 26개. 확고한 주전없이 문규현, 오승택, 김대륙, 강동수가 번갈아 가면서 나와 좀처럼 안정감을 뽐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의 실책은 모두 지난 일. '기본기'를 강조하는 조원우 감독 아래에서 롯데의 유격수들은 ‘절치부심’하며 수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여기에 롯데 구단도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조원우 감독의 요청으로 사직구장 그라운드의 흙을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사용되는 흙으로 전면 교체 했습니다. 총 비용 3억원. 새로운 흙은 내야 불규칙 바운드를 막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과연 롯데 유격수들은 ‘돈 값’을 해낼까요?
※2016 롯데 예상 라인업
※예상 선발 로테이션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박세웅-고원준
bellstop@xportsnews.com /그래픽 ⓒ 차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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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