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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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레전드' 슈틸리케가 바르셀로나를 챙겨보는 이유

기사입력 2015.12.08 16: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은 늘 지배하는 경기를 원한다. 볼을 점유해 경기를 주도하고 수비라인까지 끌어올려 공격에 힘을 주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이다.

그래서일까.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챙겨보는 해외축구 구단의 경기로 FC바르셀로나를 꼽았다. 점유율 축구의 대명사인 바르셀로나 경기를 통해 전술을 눈에 익히는 시간에 가장 열의를 보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송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2015년 대표팀의 경기를 되돌아 봄과 동시에 14개월 동안의 한국 생활을 솔직하게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곳은 작업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영상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게 마련된 조그만 방을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 이곳에서 보는 경기도 상당하다. 

그는 "아무래도 한국 방송 스케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국내 중계의 중심은 해외파다 보니 스완지 시티나 토트넘 홋스퍼,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자주 보고 있다"면서도 "중계되지 않는 해외클럽의 경기도 분석업체를 통해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여겨 보는 팀은 바르셀로나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2~3년 동안 바르셀로나가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을 맡았을 때부터 현재 수준에 올라왔는데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면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축구를 한다. 이 부분이 팬들에게 어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의 앙숙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1977년부터 198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서 뛰며 외국인 선수상을 네 차례 수상하고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2위에 올라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선지 "바르셀로나 팬인가"라는 질문에는 손사레를 쳤다. 그는 "바르셀로나 말고도 좋은 팀이 많다. 레알 마드리드가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의 경기도 자주 본다"고 바로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팀과 바르셀로나의 차별되는 부분을 찾자면 기복 없이 꾸준한 수준을 보여주는 것은 바르셀로나"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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