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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최고령 PS 선발승' 손민한 "우승 반지, 구경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5.10.21 23:27 / 기사수정 2015.10.21 23:3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최고령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면서 데일리 MVP까지 잡았다.

손민한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손민한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등판 자체로 송진우(만 40세 6개월 1일)의 종전 기록을 깨고(만 40세 9개월 19일)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한 최고령 투수로 등극한 손민한은 최고령 포스트시즌 선발승 투수라는 기록까지 함께 세웠다. 손민한의 호투에 힘입어 NC는 16-2로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음은 경기 후 손민한과의 일문일답.

-오늘 여러가지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는데 소감을 말하면
"끝나고 들으니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투수라고 하는데, 기쁘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 나이까지 선발로 나갈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도 16년만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 승리다
"16년까지 되는지 몰랐는데,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1회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긴장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큰 경기의 긴장감은 어쩔 수 없더라. 1회마치고 '왜 이렇게 긴장을 했나. 쉽게 던지면 더 나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끝나고 보니 1회에 개인적으로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다." 

-나광남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에 유희관도 그렇고 고전했는데, 김태군과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갔나
"스트라이크 존은 경기의 일부다. 볼 판정에 대해서는 투수 입장에서 아쉬움을 가졌던 것이다. 명확하게 볼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1회 마치고 '스트라이크 존이 좌우보다는 높낮이로 후한 것 같다. 높낮이로 던져라'라고 코치님께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경기를 하면서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존도 넓어진 것 같다(웃음)."

-박민우가 악송구로 실점을 했는데, 아쉽지 않았나
"박민우가 악송구를 했는데, 야수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실점을 당했다는 자체에 대해서 아쉬웠다."

-1회와 나머지 이닝의 차이점은
"1,2차전을 봤을 때 두산 타자들이 변화구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나 역시도 변화구를 던지는 유형이라 타자들이 변화구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 힘이 있을 때 빠른 공 위주로 승부를 가자고 생각했다. 3, 4회에 변화구로 간 것이 성공한 것 같다."

-이민호가 손민한 선수가 보낸 메시지를 받고 큰 힘이 됐다고 하는데 
"전체 투수들에게 보내기는 했다. 어느 팀의 고참 선수도 마찬가지로 고참으로서의 역할이 있다. 큰 경기를 앞두고 미팅을 가질까 했는데, 서로 다들 잘 알고 있고 느끼는 바가 있어 미팅을 하면 후배들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메시지로 했다. 별 내용은 없었고 '지금까지 열심히 했고, 남은 경기 후회없이 하자'고 이야기했다. 흔한 이야기다."

-우승 반지에 대한 욕심은 없나
"우승 반지는 한 때는 끼워보고 싶었지만, 이제는 구경이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웃음)."

-손가락 물집 부상 상태는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4일 정도면 충분히 완치가 될 것 같다. 좀 더 지켜봐야겠다."

-6회 체력은 충분했나
"항상 힘이 든다.(웃음) 4차전과 5차전이 남아있어 선발 투수로서 최대한 끌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본의 아니게 예상못한 물집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더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팀으로도 더 던져야 했는데 아쉬웠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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