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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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시련의 가을' 함덕주, 험난한 성장기

기사입력 2015.10.21 22:41 / 기사수정 2015.10.21 23:1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경험을 쌓기가 이렇게 어렵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6로 완패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높다는 1차전 승리를 챙기고도 2경기 연속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2차전에서 8회초 오재원의 선제 홈런이 터지자마자 8회말 역전을 허용하고 패했던 두산은 하루 휴식 후 안방 잠실에서 NC를 만났지만 이번에는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지며 완패했다. 이제 궁지에 몰린 쪽은 두산이다.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투수이자 정규 시즌에서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함덕주에게는 2차전, 3차전 패배가 더 아프게 와닿을 수 밖에 없다.

함덕주는 2차전에서 8회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안타 2개에 볼넷, 폭투까지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물론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포스트시즌 승리가 날아간 장원준까지도 오히려 함덕주를 격려했다. 김 감독은 "덕주는 앞으로도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이기 때문에 또 그런 상황이 와도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게 속마음이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3차전에서도 다시 함덕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2차전과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이미 선발 유희관이 2⅓이닝만에 강판됐고, 두번째 투수 노경은이 집중타를 맞아 두산이 2-5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6회 2사에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함덕주는 7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초구에 안타를 내준 이후 테임즈 타석에서 제구가 안되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함덕주는 올해 테임즈를 상대로 7타수 1안타로 매우 강했다. 두산 벤치도 함덕주가 테임즈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스트라이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볼넷이 됐고, 이호준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까지 나오면서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이종욱을 삼진 처리하며 간신히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함덕주는 주자 3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다. 남겨둔 주자들이 모두 득점해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실점보다 이번 가을의 잔인한 기억이 그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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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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