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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3Q 14점 몰아치기' SK, KCC 상대 5연승

기사입력 2015.10.10 19:50 / 기사수정 2015.10.10 19:5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두 외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홈에서 승리를 따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KCC를 92-86으로 눌렀다. 이번 결과로 SK는 2라운드 첫 승리를 따내면서 상승세를 그릴 기회를 얻었다. 또한 KCC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면서 킬러로서의 면모도 또 한번 증명했다. KCC는 5연승 뒤 2패를 당하면서 분위기를 바꿀 전환점을 찾아야 하는 시기에 놓였다.

2라운드 첫 경기였던 SK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민수, 박승리 등 1라운드에서 주로 내보냈던 선발 멤버에 큰 변화를 두지 않았다. 대신 상황에 따른 전략과 1라운드 개막전때와는 달라진 KCC의 사정을 고려해 그에 대비한 계획을 갖고 나섰다. KCC는 안드레 에밋을 일단 아끼고 한국 무대에 익숙한 리카르도 포웰을 선발로 내세우고 김태홍과 정희재 등이 뒤를 책임졌다.

1쿼터의 기록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두 팀의 특성에 따라 초반부터 맞대결은 불꽃을 튀었다. 두 팀은 처음부터 리드를 가지고 가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사이먼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SK가 먼저 점수를 올렸지만 KCC는 포웰이 날카로운 패스와 골밑을 공략하면서 차근차근 쫓아갔다. 김민수의 득점 후 SK가 9-5로 앞섰던 경기는 어느새 포웰의 패스를 받아서 전태풍이 마무리한 점프슛으로 11-11 원점이 됐다. 

경기는 계속해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SK가 득점에 성공하면 KCC가 곧바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좀처럼 앞서가도록 놔두지 않았다. 2쿼터 막바지에는 하승진과 김태술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포웰이 안쪽으로 곧바로 던져준 패스를 받아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20-20 균형을 맞추고 2쿼터로 넘어갔다.

1쿼터에 승부가 안 났던 상황에서 2쿼터에도 분위기가 한쪽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조금씩 KCC가 점수차를 벌려 앞서가기 시작했다. 2쿼터부터 나온 에밋이 바스킷카운트를 잡자 SK가 김민수의 덩크슛으로 맞불을 놨다. 이어진 KCC의 공격에서 김효범이 2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다시 턴오버에 이어 나온 속공에서 에밋의 도움을 받아서 김효범이 3점포를 터트렸다. 이 때까지 KCC가 6점차 리드.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 이현석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턱밑까지 추격하더니 김민수와 박승리의 연이은 3점포로 역전 후 리드를 유지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KCC가 턴오버를 연달아 범하면서 SK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KCC의 패스를 뺏어낸 SK는 속공들을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쿼터를 47-38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부터 두 팀은 두명의 외인 선수들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조합들을 선 보였다. KCC는 이미 지난 KT전에서 한차례 에밋과 포웰이 같이 나와 호흡을 맞춰본 바 있지만 SK는 사이먼과 스펜서가 함께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KCC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패풍이 곳곳을 휘저으면서 활약했다. 3점포와 자유투에 이어 스틸 후 속공을 주도하면서 격차를 좁히는 데 앞장을 섰다.

SK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스펜서가 사이먼과 함께 뛰니 달라졌다. 패스를 조율하고 적극적인 외곽슛 시도로 자유투들을 얻어내면서 SK의 득점이 계속 나오도록 이끌었다. 여기에 박승리의 3점슛까지 터진 SK는 에밋이 3쿼터에 고군분투한 KCC의 추격을 제어하면서 77-64로 3쿼터를 마쳤다.

SK는 4쿼터를 안정되게 마무리했다. 크게 승부가 바뀔 만한 변수가 없었다. 사이먼과 김민수가 그물들을 갈랐고 에밋의 속공 등으로 반격했던 KCC를 적은 점수만을 내주면서 잘 막아내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KCC는 막바지까지 전방 프레싱으로 효과를 보는가 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SK는 사이먼이 20점이 넘는 공격력을 폭발시키면서 맹활약했지만 3쿼터에 스펜서가 14점을 몰아치면서 잡은 큰 점수차 리드를 잘 지키면서 이길 수 있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스펜서, 사이먼 ⓒ KBL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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