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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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잃은 서울의 믿을 구석은 윤주태 카드

기사입력 2015.10.04 15:5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핵심인 박주영을 잃었지만 FC서울도 역시 믿을 구석이 하나 있었다. 바로 후반에 힘을 발휘하는 윤주태 카드였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에서 전남을 누르고 홈 2연승을 달렸다.

윤주태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던 윤주태는 후반 23분에 왼쪽에서 올려준 고광민의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골로 마무리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윤주태의 활약과 후반전에 나서면 강해지는 윤주태의 발 끝은 박주영이 앞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서울에게는 희망이 됐다.

박주영은 현재 시즌아웃 여부를 놓고 갈림길에 서 있다. 뛰게 되면 발에 심한 통증이 오는 족저근막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무릎도 좋지 않아 시즌 후에 수술이 필요했던 박주영으로서는 불청객이 하나 더 생긴 셈이었다.

서울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박주영은 후반기에 서울의 순위도약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이끌 주축 가운데 한명이었다. 오랫동안 공격 조합에 대해 고민해 오던 최용수 감독도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콤비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만들었고 이후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박주영이 빠지게 되니 공격에 활로를 열어줄 첨병이 줄어들었다. 단순히 한 명의 선수가 빠진 이상의 영향이 있었다. 좋은 패스와 결정력으로 서울의 득점사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서울에게 남은 기간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지난 광주전에서는 잠시 나와서 리그 7호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박주영은 당일 당한 발 부상으로 이번 전남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결장한 것도 문제였지만 박주영이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박주영 없이 경기를 치뤄야 하는 앞으로가 더 문제였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의 시즌아웃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결정될 것 같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박주영의 복귀가 빨라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주영이 빠진 이날 전남전에서 서울은 경기 중반까지 골문 앞에서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정력에서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아드리아노도, 좋은 패스와 왼발을 가진 몰리나의 슈팅도 제대로 맞지 않거나 골키퍼에 잡혔다.

오스마르가 후반 11분에 귀중한 동점 헤딩골을 팀에 선사했지만 무언가 공격진의 활약으로 부족했다. 곧 윤주태가 들어가고 서울의 공격진은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윤주태는 23분에 역전골을 터트렸고 이종호에게 한 골을 더 내줬지만 곧바로 나온 아드리아노의 결승골도 윤주태의 효과가 뒤에 있었다. 결국 서울은 기분 좋은 홈 2연승과 함께 윤주태 카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소득도 가져갔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윤주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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