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15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으며 사상 최초 5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만든 5연패 자체가 KBO 최초의 기록. 그리고 이 최초의 기록을 만든 올시즌을 돌아보면 그 속에 또 많은 대기록들이 삼성의 2015년을 수놓았다.
이 기록들은 삼성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얼마나 앞서 걸어왔는 지를 알려주는 숫자이기도 하며 올시즌 삼성이 얼마나 강한 팀이였는 지를 설명해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다음은 올시즌에만 삼성에서 나온, 'KBO 역대 최초' 혹은 'KBO 역대 최다'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리그의 역사가 된 기록들이다. 이밖에도 선수들 개인적으로 달성하고 경신해낸 기록들도 수없이 많다.
▶ 이승엽, 통산 400홈런
말그대로 전인미답, 전무후무의 기록이다. '라이온킹' 이승엽은 6월 3일 포항 롯데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롯데 선발 구승민에게 장외로 넘어가는 큼직한 홈런을 쳐냈다. 이승엽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KBO 사상 첫 400홈런. 이후 이승엽은 16개의 홈런을 더 추가, 통산 홈런을 416홈런으로 늘렸다.
▶ 역대 팀 4000홈런
삼성은 5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자욱이 윤명준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 4000홈런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후에도 꾸준히 홈런 기록을 쌓아나간 삼성은 9월 15일 대구 SK전 박석민의 스리런 홈런으로 4100홈런 고지 역시 선착했다.
▶ 나바로,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경신
지금까지 KBO리그의 역대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은 댄 로마이어(한화,1999)와 호세 페르난데스(SK,2002)의 45개였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나바로는 9월 18일 두산 노경은을 상대로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외인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고, 9월 24일 kt 홍성용에게 46호를 때려내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에도 두 개의 홈런을 더 추가했다.
▶ 안지만, 최소 경기 20홀드 / 4년 연속 20홀드 / 한 시즌 최다 홀드
올시즌 14경기 만에 10홀드를 기록하며 역대 최소 경기 홀드 신기록을 세운 안지만은 시즌 34번째 등판했던 7월 5일 대구 LG전에서 시즌 20번째 홀드를 달성하며 역대 최소 경기 20홀드 신기록과 4년 연속 20홀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또한 10월 3일 넥센전에서 홀드를 추가하며 35번째 홀드를 기록, 2012년 SK 박희수가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홀드였던 34홀드를 넘어섰다. 홀드 부문에서는 쉽사리 넘볼 수 없는 최고의 반열에 오른 안지만이다.
▶ 박석민, 한 경기 최다 타점
박석민은 9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3홈런을 때려내고 9타점을 쓸어담으면서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8타점이었다. 이날 투런, 스리런, 만루 홈런을 차례로 때려낸 박석민은 역대 최초 '사이클링 홈런'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마지막 솔로 홈런은 완성해내지 못했다.
▶ 100안타 이상 타자 10명
삼성은 9월 23일 kt전에서 박한이가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완성하는 100번째 안타로 100안타 이상을 때려낸 타자 10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8명이 최다로, 5번 나왔었다. 올시즌 삼성은 최형우, 이승엽, 나바로, 구자욱, 박해민, 박석민, 김상수, 채태인, 이지영, 박한이의 10명이 100번 이상 안타를 만들어냈다.
▶ 선발 전원 안타 16회
종전 한 시즌 한 팀의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은 LG 트윈스의 10회가 최다였다. 그러나 올시즌 삼성은 경기를 절반 정도 밖에 치르지 않은 7월 22일 그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고, 지난 9월 20일 16번째를 달성했다.
▷ 축포가 눈앞, 마지막 경기에서 달성 가능한 기록들
오는 5일 광주 KIA전에서의 올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삼성은 이날에도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장원삼이 승리 투수가 될 경우 성환(17승)-피가로(13승)-차우찬(13승)-클로이드(11승)과 더불어 선발 5명 전원 10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또한 이날 승리하면 2011년부터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의 통산 400승 경기가 된다. 역대 최단 기간 감독 400승이다.
여기에 2년 연속 팀 타율 3할이 유력하다. 5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팀 타율 3할2리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3할1리를 넘어서는 기록으로, 역대 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87년(3할)과 작년인 2014년(3할1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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