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스티븐 보디치(32,호주)는 배상문(29,캘러웨이)과 함께 단장 추천으로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다.
인터내셔널팀 랭킹 11위에 오른 선수로, 자력 출전권을 획득한 10위 대니 리와는 0.0098점차였다. 대니 리(뉴질랜드)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었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날 보디치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을 소개한다.
1983년생인 보디치는 호주 브리스번 북부지방에서 약 1시간 반 가량 떨어진 퀸즈랜드주 페러지안 비치에서 자랐다. 4형제 중 셋째이며 부친인 베리는 고된 노동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시멘트 하청업체에서 근무했고 이후 트럭 운전사로 전향했다. 어머니 로빈은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분류하는 일을 한다.
보디치는 12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으며 브리스번의 반대편에 위치한 골프명문 기숙학교인 쿠랄빈 국제학교에 골프전공으로 입학할 정도로 실력이 빠르게 향상됐다. 프레지던츠컵 팀 동료인 아담 스콧과 제이슨 데이도 이 학교를 다녔다. 보디치는 10살 때 퀸즈랜드주에 위치한 트윈 워터스 클럽에서 치러진 잭 뉴턴 셀러브리티 클래식에서 존 센든의 캐디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보디치는 PGA투어에 30번 출전해 페덱스컵 랭킹 5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PGA투어 첫 승인 2014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을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보디치는 올해에도 지난 5월 TPC 포시즌스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회가 열린 골프장은 그가 2011년 결혼식을 한 장소이다.
보디치는 32세에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다. 그는 세계랭킹에서 0.0098점차로 대니 리에게 밀려 자력출전권을 놓쳤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에게 #PickMeNick(나를 뽑아줘요 닉)라고 쓴 그의 트윗이 단장 추천에 효과가 있었다. 보디치는 단장 추천을 기다리며 "단장 추천 후보에 오른 다른 선수들이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몹시 불안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보디치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호주의 비영리 단체인 비욘드불루(beyondblue)의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보디친의 아내인 아만다 야루시는 폭스 스포츠넷 사우스웨스트에서 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노스 캐롤라이나대-채플힐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했었다. 보디치가 차고에서 탁구를 치고 있을 때 아만다가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도중 우연히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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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