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가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가 사이영상의 주요한 후보군"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내셔닐리그 사이영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투수는 세 명이다. LA 다저스의 원투펀치인 커쇼·그레인키를 포함해 시카고 컵스의 제이크 아리애타가 주인공들이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 만약 두 장의 투표권이 있다면 커쇼와 그레인키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농담을 했다. 사이영상 수상자는 정규 시즌이 종료되면 전미야구기자협회의 투표에 따라 선정이 된다.
시즌 초 커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사이영상'과는 멀어지는 듯했지만, 후반기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사이영상 경쟁이 3주 남짓 남아있는 시점에서 커쇼는 탈삼진(259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그가 시즌 종료 전까지 300탈삼진을 잡아낸다면 2002년 커스 실링(316개)·랜디 존슨(334개) 이후 13년 만에 달성되는 대기록이다.
경쟁자 그레인키의 경우 평균자책점(1.61)과 WHIP(0.85) 부문에서 선두에 위치해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17승(3패)을 따내고 있고, 제이크 아리애타(19승)와 메디슨 범가너(18승)에 뒤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두 선수가 잔여 시즌 동안 각각 네 경기 정도 선발 등판할 것"이며 "커쇼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는 2위 샌프란시스코에 7.5경기 차 앞서 지구 우승의 목전에 와있다. 이에 따라 커쇼와 그레인키 역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개인 성적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그레인키는 지난 2009년 캔자스시티 로얄스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커쇼의 경우 2011년과 2013년, 201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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