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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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니퍼트' 두산, 반등의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2015.09.14 07:00 / 기사수정 2015.09.14 03: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기다리던 '님'이 왔다. 두산 베어스가 6연패 탈출과 함께 또 하나의 수확을 거뒀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4차전 맞대결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6연패 탈출을 이끌어내며 한 주의 마무리를 기분좋게 했다. 무엇보다 이날 두산은 승리보다도 더욱 값진 소득을 얻었다. 바로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의 완벽한 복귀다.

올해로 한국무대 5년 차를 맞이한 니퍼트는 지난 4년간 꾸준히 두자릿수 승수를 챙기면서 '모범 외인'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그러나 올시즌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로 보내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을 앞두고 골반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을 했고, 지난 6월에는 어깨 통증 증후군으로 다시 1군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7월말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우측 허벅지 통증으로 다시 1군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팀과 본인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1군 복귀 무대였던 지난 9일 넥센전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1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펼쳐 패전을 떠안았다. 좀처럼 좋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에 두산도, 니퍼트도 모두 아쉬움만 커져갔다.

그러나 이날 완벽하게 부활을 하면서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2-2로 맞서고 있는 7회 장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니퍼트는 첫 타자 김사연을 뜬공 처리했다. 이어 이대형과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댄블랙을 병살타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타선에서는 역전 점수를 냈고, 니퍼트는 8회도 삼진 2개를 비롯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결국 두산은 4-3으로 승리했고, 니퍼트는 한국무대 처음으로 첫 구원승을 따냈다. 경기를 마치고 니퍼트는 "남은 정규 시즌을 무사히 치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선발과 구원 어디든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내 역할을 다하며 팀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남은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니퍼트는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불펜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두산은 좌완투수는 넘치는 반면 우완 투수는 기근에 시달렸다. 특히 불펜에서의 확실한 우완투수가 없는 것은 두산의 '아킬레스 건' 중 하나였다. 이런 시점에서 니퍼트가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1~2이닝을 막아준다면 두산으로서는 힘이 된다.

두산은 6연패에 빠지면서 2위 NC에 1.5경기 차로 붙어있던 3위에서 어느덧 5경기 벌어진 4위로 떨어졌다.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잠시 미끄러진 것이 뼈 아프기는 하지만 니퍼트의 부활과 함께 연패를 끊은 두산은 다시 한 번 반등의 채비를 갖춰 막판 스퍼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더스틴 니퍼트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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