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이근호(30)가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소화했다.
이근호는 1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에서 0-0으로 진행되던 후반 12분 장윤호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지난달 26일 전북으로 임대 이적을 한 이근호는 휴식기를 보낸 후 재개된 리그에서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5월 초 실전을 경험한 뒤 지금에서야 다시 경기를 뛴 만큼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2~3차례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득점 찬스를 만드는 장면은 제 컨디션이었을 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뛰지 않았음에도 몸이 불지 않아 체력과 지구력이 여전하다. 곧바로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이근호도 밝은 표정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것에 만족했다. 이근호는 "게임 감각을 찾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빨리 팀과 호흡을 맞춰 우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근호가 전북에서 보여줄 역할은 다양하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양성이 강점인 만큼 이근호의 활용법은 열려있다. 이날도 이근호는 최전방 이동국 밑에서 움직이며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투톱, 오른쪽 윙어 등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이근호는 "감독님이 측면과 중앙을 상황에 따라 수시로 뛰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물론 중앙에서 세컨드 공격수로 뛰는 것이 편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아 어디서 뛰든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이후 다시 공격 조합을 이룬 이동국과 호흡도 기대감을 모은다. 둘은 2012년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함께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합작한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달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이근호는 "(이)동국이 형이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 열심히 해서 형이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데뷔전을 통해 합을 다시 맞춰본 이근호는 "호흡은 여전히 괜찮았다. 다만 내가 한 번 줘야 될 부분이 있었는데 연결이 안 돼 조금 아쉽다"고 더 분발하겠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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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