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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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염기훈 막혀도 이제는 골을 넣을 수 있다

기사입력 2015.06.22 07: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염기훈(32)이 막히면 패하던 수원 삼성은 이제 없다. 수원이 염기훈 의존을 확실하게 벗어났다. 

수원은 21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산토스의 값진 동점골에 힘입어 천금 같은 무승부에 성공했다. 

닥공의 전북과 팽팽하게 맞섰다. 부상 선수가 많아 정상적인 베스트11을 꾸리기도 힘들었던 수원이지만 여러 선수의 자리를 이동하는 변칙 전술로 대등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전북에 맞설 수 있게 힘을 불어넣은 것은 산토스였다. 산토스는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이날도 멀티골을 뽑아내며 지난해 득점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을 듣던 산토스였다. 그러다 부상까지 당하면서 장시간 전열에서 이탈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었다. 

산토스가 팀에 힘이 되어주지 못한 사이 수원을 홀로 이끈 것은 주장 염기훈이었다. 한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매 경기 수원의 득점을 책임지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대들은 대체로 염기훈을 막기에 버거워했지만 견제가 늘어나면서 수원의 고민이 깊어져갔다. 특히 지난달 전북과 경기에서 염기훈이 침묵하며 패한 것이 대표적이었다. 염기훈에 대한 의존이 컸다보니 막히면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수원이 산토스의 복귀와 함께 염기훈의 부담을 내려놓고 있다. 염기훈이 대표팀 차출로 나서지 못했던 제주전에서도 산토스의 멀티골과 그 자리를 대체한 홍철의 눈부신 활약으로 다득점에 성공하더니 전북전에서는 염기훈이 꽁꽁 묶였지만 산토스를 비롯해 정대세와 이상호 등이 새로운 공격 루트를 보여주며 2골을 책임지는 데 성공했다. 

산토스는 "부상으로 불안했다. 한 달 정도 빠져 경기력이나 체력이 부족했다. 늘 매년 초반에는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이라 돕고 싶었지만 몸이 100%가 아니어서 미안하고 아쉬웠다. 지금은 몸을 끌어올렸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수원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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