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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프리즘] 12. 샬럿 밥캣츠

기사입력 2007.10.17 19:17 / 기사수정 2007.10.17 19:17

편집부 기자


막내

샬럿 밥캣츠는 NBA의 30개 팀 중 가장 최근에 창단한 막내다. 밥캣츠(bobcats)는 이 지역에 서식하는 커다란 살쾡이의 일종이라고 한다.

2004/05시즌부터 NBA에 30번째 구단으로 참가한 샬럿은 2002년 NBA 사무국에 가입 신청을 했다.
당초 샬럿에 있었던 호네츠(현 뉴올리언스)는 새구장 건립문제, 흥행부진, 구단주의 사생활문제, 경영난 등의 이유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살럿은 대학 농구의 인기가 높고, 명문학교가 많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호네츠의 공백을 매우게 된 것이다. 샬럿은 팀 창단부터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바로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흑인 구단주가 탄생했기 때문. 구단주 로버트 L. 존슨은 '블랙엔터테인먼트 TV'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은 NBA의 최고스타였던 마이클 조던이 구단운영에 참여하고 있기에 더욱더 주목을 받고 있는 팀.

이등병

 2004년 6월22일 기존 NBA팀들의 보호선수 명단서 빠진 선수들 중에서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는 '확장 드래프트'를 실시해 팀의 창단멤버를 구성했다. 3일 뒤인 25일 드래프트에 참가, 팀의 첫 드래프트 권리를 행사하며 1라운드 2번픽으로 코네티컷 대학의 에메카 오카포를 지명했다.

에메카 오카포는 밥캣츠에 입단하기 전 이미 NCAA무대를 점령한 선수. NBA에서 센터를 보기엔 다소 작은 6'9" 혹은 6'10"의 키(206~208cm)지만, 탄탄한 기본기에 훌륭한 수비(그의 블락슛 능력은 이미 리그 No.1을 다툴 수준)를 갖추고 있어 리그에 입성하기 전부터 1번픽이 유력했다.

드래프트 막판 비록 1번픽은 올랜도가 지명한 고졸신인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넘겨줬지만, 오카포는 데뷔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오카포는 흑인 농구선수들 중 드문 대학 4년을 다 다니고 온 '바른 생활 청년'에 '뛰어난 수재'였다. 특히 스탠포드 대학에 합격했지만, 농구장학금을 주지 않자 다시 시험을 쳐서 코네티컷 대학의 장학생으로 입학한 사실은 유명하다.

군대에서 이등병은 거의 예외 없이 어리어리하듯 샬럿 역시 마찬가지다. 2004/05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했지만, 대부분의 신생팀이 그러하듯 성적은 바닥. 특히 이 팀의 문제점은 심각한 '무색무취'에 있다. 팀의 색깔이 너무나 모호하다는 것.

딱히 속공에 강점이 있는 것도, 수비가 강한 것도 아니며, 외곽슛이 강력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선수 구성 자체도 언론의 인기를 끌만 한 선수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 오죽하면, 우리나라에선 그나마 보기도 힘든 이 팀의 경기중계에서 작전타임 때 선수들의 모습보단 관중석의 마이클 조던이 더 많이 잡힌다는 것은 우습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다.

미래

샬럿 밥캣츠보단 마이클 조던의 밥캣츠로 보이기까지 하지만. 밥캣츠가 그렇다고 해서 미래가 어두운 팀은 아니다. 그나마 팀의 운영에 관해서는 나름의 기준이 있는 듯하다. 밥캣츠는 현재 드래프트마다 기본기가 있고, 대학시절의 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주로 선발하고 있다.

이는 보통 신생팀이나 젊은 팀이 빠지기 쉬운 개인플레이 위주의 경기, 모래알처럼 흩어지기 쉬운 팀워크를 보이지 않게 했다. 비록 성적은 나쁘지만, 차츰 하나의 팀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워싱턴 시절 실패를 맛보았던 조던 역시 구단 운영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밥캣츠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2007/08시즌 샬럿의 현안

1. 애덤 모리슨

2006/07시즌 많은 기대를 갖게 하고 팀에 들어온 모리슨.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기대를 저버렸다. 미칠듯한 기복과 너무나 엉성한 수비, 거의 없다시피한 운동능력은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했다. 그래도 그의 슛 능력 하나만큼은 입증해냈다만, 팀 내 유일한 '난사끼'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개선방안 - A. 수비훈련(수비는 의지, 근성이다. 코비,베티에가 증명해준다.)   B. 주전으로는 힘든 선수. 벤치 스코어러로 사용.

2. 제이슨 리처드슨

이번 오프시즌 보스턴에 합류한 레이 알렌, 키벤 가넷의 대형 트레이드에 묻힌 감이 있지만 제이슨 리처드슨의 이적 역시 충분히 이슈가 될만했던 선수다. 골든스테이트의 리더역할을 하던 리처드슨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이 배출한 스타.

이번 시즌 아마도 팀의 1 옵션이 될 것인데 20점 정도는 꾸준히 해줄 수 있고, 스몰포워드인 제럴드 왈라스와 함께 무수한 덩크를 꽂아주리라 기대한다. 이는 이 팀의 부족한 흥행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 문제는 얼마만큼이나 팀에 적응하고, 골든스테이트에서 줄어든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느냐다.

개선방안 - A. 20점 이상을 해준다면 밥캣츠는 어쩜 시즌 다크호스가 될지도 모른다.  B. 오카포와의 리더 역할 조절필요

3. 팀의 색깔

이 팀의 가장 큰 현안이라 할 수 있다. 공격도 아니고 수비도 아니다. 하프코트 오펜스가 강력하지도, 그렇다고 속공이 강력하지도 않다. 게다가 션 메이 - 오카포로 이어지는 골밑은 사이즈에서 문제를 보인다.  이를 극복할 비커스태프 감독의 복안이 궁금하다.

개선방안 - A. 감독의 교체(前 인디애나 릭 칼라일 감독이 이 팀에 딱 맞을지도. 선수들이 튀지도 않고, 성실하단 점이 맞아떨어진다.)  B. 비커스태프 감독의 색깔 찾기 (이번 시즌이면 이 팀 감독 4번째 시즌이다. 이제 색깔을 보여줄 때도 되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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