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준 성금까지…잭 워너, 아이티 구호금 횡령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잭 워너(72) 국제축구연맹(FIFA) 전 부회장이 대한축구협회가 건넨 아이티 대지진 구호금까지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10일(한국시간) 입수한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워너 전 부회장은 2010년 대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 대한축구협회와 FIFA가 전달한 구호금 75만 달러(약 8억4천만 원)를 가로챘다. 

BBC는 대한축구협회가 50만 달러, FIFA가 25만 달러를 낸 구호금이 트리니다드토바고축구협회의 계자로 송금된 뒤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구호금을 빼돌렸다고 의혹을 받는 이유는 당시 트리니다드토바고협회의 계좌를 관리한 것이 워너 전 부회장이기 때문. 

이밖에도 워너 전 부회장은 2012년 아이티 구호금 전달 과정에서 횡령하거나 남아공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1천만 달러(약 112억 원)의 대가성 돈을 받는 등 다수의 불법 자금 문제에 얽혀있다.  

워너 전 부회장은 지난 1983년부터 2011년까지 FIFA 집행위원 및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그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워너 전 부회장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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