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투수진이 곳곳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한화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시즌 5차전 맞대결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달렸지만 가장 큰 수확은 선발 안영명이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는 것이다.
한화는 이전까지 '선발야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선발진이 쉽게 무너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중간계투에 부담이 돌아갔다. 자연스럽게 '혹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세 경기에서 한화는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탈보트가 5⅓이닝으로 승리를 챙겼고, 22일에는 배영수가 7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자신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24일 안영명이 6이닝 1실점을 거두면서 팀의 3연속 선발승과 2연속 선발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좋은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9일 대전 LG전 이후 어깨 염좌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윤규진이 돌아왔다.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윤규진은 이날 바로 경기에 나섰다. 9사 2사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안타를 하나 허용하기는 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윤규진은 총 5개의 직구만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0km/h 후반까지 나왔다.
윤규진의 복귀는 한화 불펜진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27경기 동안 41⅔이닝을 짊어졌던 권혁의 짐을 크게 덜어낼 수 있게 됐다. 김성근 감독 역시 "이제 권혁을 편하게 해줄 때"라면서 윤규진의 가세를 긍정적으로 봤다.
계속된 투수진의 즐거운 소식 속에 한화의 마운드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운드가 자리를 잡고 그동안 얽매었던 혹사라는 말 역시 떨쳐내면서 올시즌 한화의 야구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안영명, 윤규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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