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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인천도 이제 닥공해야죠"

기사입력 2015.04.28 17:42 / 기사수정 2015.04.28 17:4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이천수(35)가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인천은 현재 6무2패(승점 6점)으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10위에 위치했다. 꼴찌 대전 시티즌이 강호 수원 삼성을 잡으며 늦게나마 1승을 챙긴 것과 달리, 인천은 개막 후 아직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천을 둘러싼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 개막 초반 '약세일 것'이라는 의문스러운 시선에 선수단이 이를 악물고 달려 들었고, '경기력이 좋다'는 호평으로 돌려 세웠다. 인천은 전북 현대, FC서울, 성남FC, 울산 현대,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 등에 비기며 전력 상 한수 위에 있는 팀을 당황케 했다. 더불어 하나로 뭉친 선수들의 조직력이 나날이 좋아지며 향후 행보에 긍정적인 전망을 더하고 있다. 
 
이천수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팀 동료들이 고맙다. 인천의 최고참 선수로서 아직 승리가 없다는 점이 미안할 뿐이다. 이것은 김도훈 감독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후배들을 대견해 했다.

인천은 리그에서 살아남고자 동계훈련부터 수비 조직력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광주FC와 수원 삼성과의 1, 2라운드에서 각각 2골을 내주며 뒷문 단속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이후 6경기에서 4실점으로 훈련의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래도 승리의 쾌감을 맛보려면 득점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인천의 무딘 창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인천은 8경기 6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천수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 그는 "팀 전체가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이제 안정화됐고, 지난 주부터 공격 전술을 가다듬기 시작했다"며 곧 본 궤도에 오를 것임을 자신했다. 

인천은 오는 29일 부천FC 1995와 FA컵 32강전을 치르고, 내달 3일 대전과 K리그 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인천이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상대다. 1승을 거두면 거침없이 치고 나갔던 인천의 과거를 봤을 때 특히 대전전은 중요하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인 케빈이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고, 김도훈 감독이 아쉬움을 내뱉었다. 

주포의 결장에도 이천수는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진성욱이 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요새 성욱이가 살이 좀 찐 것 같다. 대전전에 최고의 컨디션과 멋진 몸을 지니고 나설 수 있도록 옆에서 들들 볶겠다"고 웃어 보였다.

강팀과의 연이어 격돌하며 골머리를 앓았지만, 가시밭길을 잘 헤쳐 나간 덕분에 얻은 성과도 많았다. 이천수는 "이기려면 골이 중요하다. 수비가 안정이 됐으니, 이제 전북처럼 '닥공'(닥치고 공격)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천수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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