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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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이동걸의 3연속 몸쪽 볼

기사입력 2015.04.12 20:09 / 기사수정 2015.04.12 20: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볼, 볼 그리고 볼. 허리 밑부분에 공을 맞은 황재균(28,롯데)의 표정은 묘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3차전이 펼쳐진 12일 부산 사직구장. 앞선 이틀 모두 명승부를 펼친 만큼 이날 승부도 기대를 받았다. 특히 올 시즌부터 편성된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경기로 남은 4경기가 모두 끝난 후 롯데-한화전을 향한 관심은 더 뜨거웠다. 

하지만 경기 초반 생각보다 싱겁게 승부가 났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고, 신이 난 롯데 타선은 올라오는 한화의 투수마다 점수를 얻어냈다. 

롯데가 15-1로 크게 앞선 5회말 '문제의 상황'이 펼쳐졌다. 황재균을 상대하던 한화의 투수 이동걸이 몸쪽 위협구를 2차례 던진 후 3구째 기어이 몸에 공을 맞췄다. 이미 2구째부터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미소짓던 황재균은 3번째 공이 자신의 허리 밑부분에 와 맞자 화가 난 표정으로 마운드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다. 롯데 더그아웃에서는 캡틴 최준석을 비롯한 선수들이 번개처럼 뛰어 나왔고, 한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라운드 분위기는 삽시간에 험악해졌다. 

황재균이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앞선 타석 그리고 경기 상황과 연관이 있다. 황재균은 경기 초반 3안타 3타점으로 롯데의 리드를 견인하고 있었다. 시리즈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4회말 한화 김민우가 던진 초구가 사구가 됐다. 좋은 타격 이후 몸쪽 위협구, 2연속 사구가 나오자 당연히 '오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주심이 이동걸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뛰어나온 양 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분위기는 정리가 되는듯 했지만 황재균이 맞은 2연속 사구의 진짜 의미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결국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롯데 3연전을 마쳤다. 패배한 1차전에서도 한화가 보여준 뒷심과 저력은 '한화가 달라졌다',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빈볼 시비'로 얼룩진 3차전 패배는 단순한 1패 그 이상의 아픔까지 함께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롯데-한화 벤치 클리어링 ⓒ 롯데 자이언츠]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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