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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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말하는 '강호동 위기론', 톱 예능인의 숙명

기사입력 2015.03.25 11:38 / 기사수정 2015.03.25 11:3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동료들이 보는 방송인 강호동의 모습은 '그래도 역시 강호동'이었다. KBS 2TV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강호동과 함께 하는 출연진들이 일각에서 제기된 '강호동 위기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2TV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자리에는 박중민 예능국장을 비롯해 강호동, 정형돈, 안정환, 홍경민, 양상국, 바로, 샘 오취리, 이규한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4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우리동네 예체능'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생활 체육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년 여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MC 강호동과 여러 특집에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출연진들은 이 자리에서 100회를 맞은 소회 등을 함께 나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또 다른 주목을 받았던 것은 최근 진행 중인 예능 '투명인간'의 폐지 등으로 '위기론'이 제기된 강호동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날 그를 지켜보는 동료들은 일제히 "강호동이기 때문에 위기론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족구 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예능 샛별'로 주목받고 있는 이규한은 "팀을 이끌어가는 포용력만큼은 감히 생각할수도 없는 수준이다. TV로 보던 강호동 형님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많이 깨졌다"며 "(강호동이) 굉장히 큰 존재구나 라는 걸 방송을 하면서 더 느끼게 된다. 요즘 '강호동 위기론'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마치 형이 위기이길 바라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제가 이제 예능을 막 시작하는 입장인데, 제게 많이 힘이 돼주시고 정말 배울게 많은 분이다"라며 "강호동 파이팅"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그에게 힘을 줬다.

홍경민 역시 "감히 제가 평가할 수 없지만, 굳이 평가란 단어를 쓰자면 정말 끝까지 밀고 가는 그 큰 에너지는 최고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솔직한 입담으로 유명한 안정환은 "강호동 위기론이라고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대한민국에서 운동도 잘하고 방송도 잘해서 성공한 사람이 몇이나 되나.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운동선수 시절 (강)호동 형님이 출연하는 TV를 보면서 웃음을 찾고 즐거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의 표현은 더욱 직설적이었다. 그는 "강호동 위기론이라는 얘기로 기사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위기론'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기사가 나갈 수 있는 예능인이 몇이나 되냐. 그게 오히려 (강)호동 형님의 존재감을 얘기해주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사실 저나 양상국 씨의 프로그램이 잘 안된다고 했을 때 '위기론'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위기론'이라는 말이 거론된다는 자체만으로도 (강)호동이 형의 힘을 말해주는 것 같다. '위기론'이라는 글자만으로도 메인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강렬한 방송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강호동은 "프로그램이 탄생을 하고, 성장을 하고 꽃을 피우고 생명을 다해 없어지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방송 활동을 해 오면서 능력에 비해서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고 분에 넘치는 과대평가를 받을 때도 있었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했음에도 때로는 외면을 받았던 적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방송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도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저의 어떤 방송을 대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우리동네 예체능'이 2년 가까운 시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출연진, 제작진 등의 노력만큼이나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MC 강호동이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지금 공중파에만 출연을 하고 있지만, 케이블이든 종편이든 기회가 되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면 도전해보고 싶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강호동의 말처럼, 그가자신을 향한 뜨거운 시선들을 지혜롭게 극복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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