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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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내 정체성을 찾아준 직업" 김혜은의 뭉클한 고백

기사입력 2015.02.27 10:45 / 기사수정 2015.02.27 16:0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김혜은이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를 통해 어엿한 여배우의 자태를 자랑하며 예능감을 동시에 뽐냈다.

김혜은은 지난 26일 방송된 '해피투게더'의 '자기관리왕 특집'에 송재림, 이하나, 김지석, 예원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자신을 '몸매관리왕'으로 소개한 김혜은은 평소 들고 다니는 기구를 소개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을 공개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시선을 끈 장면이 있었다.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기상캐스터에서 배우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녀는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전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김혜은은 '남편이 작품 속에서의 스킨십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들었다'라고 묻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맞다"고 인정하며 조심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연기로 대중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던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언급하며 "그 전까지는 순응하는 삶을 살았다. 자아 없이 산거다. 10년간 트러블 없이 사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내 삶에 회의감이 느껴졌을 때쯤 '범죄와의 전쟁'에 캐스팅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의 반대로)정말 힘들었다. '계속 연기를 할 거냐'는 물음에 '난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내 정체성을 찾아준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2~3년은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남편도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는 '여배우'라는 이름에서 오는 막연한 동경이나 자부심이 아닌, 끊임없이 이어온 생각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어낸 결과이기에 이야기를 듣는 이들에게도 더욱 진실하게 와닿았다.

김혜은은 '기상캐스터 출신 연기자'라는 말에서 오는 주위의 의아한 시선과 보이지 않는 편견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그간 역할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그의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최근에도 활발한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채시라의 든든한 조력자 안종미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돌고 돌아 찾은 자신의 정체성. 지금의 김혜은을 있게 해 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남다르고 특별한 열정을 보여준 김혜은에게 이제는 '어엿한 여배우'라는 호칭을 붙여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해피투게더'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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