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25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우라와를 2-1로 꺾었다. 2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선 수원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스리그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정성룡과 오장은, 카이오 등이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수원은 꾸릴 수 있는 최정예 선발진을 내세웠다. 정대세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염기훈과 산토스, 서정진을 배치했다. 김두현이 떠난 자리에는 권창훈을 투입해 김은선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포백도 홍철과 오범석, 조성진에 양상민이 센터백으로 보직을 옮겨 첫 경기를 치렀다.
초반에는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정대세가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번번이 정대세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27분 염기훈의 프리킥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영의 행진이 이어졌다.
전반 중반부터 소강상태로 경기가 진행됐고 0-0으로 끝날 것 같던 전반 추가시간 우라와의 맹공에 수비진이 흔들리며 선제골을 내줬다. 다급하게 권창훈이 드리블을 하다 볼을 뺏기면서 역습 기회를 줬고 모리와키 료타에게 첫 골을 내줬다.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기선을 내준 수원은 후반 시작부터 공세를 펼쳤고 후반 10분 행운이 깃든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범석이 크로스를 올린 것이 마키노 토모아키 몸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행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수원은 곧바로 서정진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막히면서 역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가 한 골 싸움으로 접어들자 두 팀은 나란히 공격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은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레오를 투입했고 우라와도 리 타다나리를 넣으면서 맞대응했다.
수원은 계속해서 볼을 점유하며 공격을 펼쳤지만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후반 35분 역습을 내줘 실점할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을 면한 수원은 남은 10분 동안 한 골을 위해 애를 썼고 후반 42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레오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2-1 역전승 드라마를 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수원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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