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롱볼' 논란에 휩싸인 루이스 판 할(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여전히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난데없는 롱볼 논란에 빠졌다. 발단은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끝난 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맨유의 롱볼 축구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말을 하면서부터다.
이 말에 판 할 감독이 뿔났다. 판 할 감독은 번리와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앨러다이스 감독을 쏘아붙였다. 골자는 맨유의 축구는 롱볼이 아니라는 것으로 네 장의 경기 데이터가 담긴 자료를 들고 나와 주장에 힘을 더했다.
판 할 감독은 "롱볼을 당연히 한다. 그러나 길게 차는 볼은 좌우 방향을 바꿀 때 사용하는 것이다"면서 "우리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왔다. 롱볼 축구라면 이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롱볼 축구 폄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판 할 감독이지만 올 시즌 맨유는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팬들의 주된 포백 전환 주장에도 장기간 파이브백을 고집했고 그러는 사이 아직 순위도 4위에 머물러 있다.
팬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판 할 감독은 이 부분도 반대 의견을 폈다. 그는 "우리는 매력적인 경기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모든 클럽이 그렇다"면서 "나는 지금까지 결과에 만족한다. 또한 더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팬들이 보기에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경기장은 언제나 박수로 가득차고 있다. 이는 여전히 팬들이 행복감을 느낀다는 증거다"고 못박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루이스 판 할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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