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9-77로 눌렀다.
이번 결과로 전자랜드는 KCC 상대 3연패를 끊어낸 동시에 5연패에서 탈출했다. 막판 매섭게 몰아친 리카르도 포웰이 승리를 배달했다. 3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웰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전자랜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홈팀 전라랜드는 포웰을 비롯해 빠르고 패스를 살릴 수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을 짰다. 정영삼 대신 정병국이 나섰고 김지완, 차바위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정을 온 KCC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유난히 강한 타일러 윌커슨을 비롯해 보호대를 착용하고 최근 코트를 누비고 있는 하승진 등이 나왔다.
경기 초반 두 팀은 시소게임을 벌였다. 1쿼터 중반까지 득점을 주고 받으면서 기싸움을 벌였다. 점차 KCC가 리드를 잡아갔다. 신명호가 던지는 2점포와 윌커슨의 득점이 나오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작전시간 뒤 정영삼을 넣어 맞불을 놨다. 정영삼은 들어가자마자 3점슛을 성공시켰고 포웰의 자유투 등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윌커슨이 첫 쿼터에만 12점을 터트린 KCC가 1쿼터를 20-18로 앞선 채 끝냈다.
2쿼터에 들어서자 2점차로 지고 있는 전자랜드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코트 안팎으로 쉴 새 없이 달리면서 공격찬스를 만들어갔다. 2쿼터 초반에는 KCC의 실책을 틈 타 차바위가 스틸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포웰이 연이어 2점슛을 연결해 결국에는 림을 가르는 모습을 보였다.
KCC도 지지 않았다. 하승진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밖에서 디숀 심스가 넣어주는 패스를 받아 2연속 골밑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2분을 남겨두고는 김효범의 3점포가 터지는 등 더욱 달아난 KCC는 2쿼터를 43-33으로 마쳤다.
3쿼터에는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정영삼의 3점포를 비롯해 속공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포웰은 침착한 자유투를 비롯해 덩크슛 등을 선보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어느새 3점차까지 따라붙은 전자랜드는 역전을 노렸지만 KCC 윌커슨과 정희재에게 각각 자유투, 2점포를 허용해 52-58, 6점의 차이를 두고 마지막 4쿼터로 향했다.
역전을 노린 전자랜드는 더욱 분주해졌다. 8분 30초를 남겨두고는 박성진의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찬스에서 정병국이 지체 없이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다시 3점차로 따라붙었다.
KCC에는 윌커슨이 있었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강했던 면모가 4쿼터에 터지기 시작했다. 윌커슨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력으로 전자랜드의 림을 계속해서 갈랐다. 전자랜드는 경기 15초 여를 남겨두고 포웰이 바스켓카운트에 이어 하승진의 골밑슛을 블록해 경기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이어 마지막 공격에서 차바위가 레이업을 성공시켜 역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리카르도 포웰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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