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노장 공격수 에밀 헤스키(37, 볼튼)가 추억의 장소인 안필드를 방문한다.
6일(한국시간) 발표된 FA컵 4라운드 대진표에서 헤스키가 속한 볼튼 원더러스는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는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헤스키는 자신의 친정팀인 리버풀과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 2000년 겨울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헤스키는 2004년까지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마이클 오웬(36)과 투톱을 이뤘던 헤스키는 2000-2001시즌 컵 트레블(UEFA컵, FA컵, 리그컵), 2002-2003시즌 리그컵 우승을 팀에 안겨 줬다.
특히 리버풀 팬들에게 헤스키는 최고 도우미라는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 오웬과 이상적인 '빅앤 스몰' 조합을 만들어 냈던 헤스키는 온 몸을 던지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쳐 오웬이 득점포를 터트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희생적인 플레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이어져 1999년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오랜 기간 잉글랜드 대표로 뛰기도 했다.
잠시 영국 무대를 떠났던 헤스키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자국에 있는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012년부터 호주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에서 뛰고 있었던 헤스키는 닐 레넌 감독의 부름을 받고 볼튼과 단기 계약을 맺게 됐다. 볼튼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블랙번과의 경기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볼튼으로 합류하면서 이는 리버풀과의 재회로도 이어졌다. 이번 FA컵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도전을 헤스키가 가로막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FA컵 4라운드에서 전통의 강호들이 나란히 수월한 대진을 받아들어 눈길을 끌었다. 다관왕을 노리는 첼시는 밀월-브래드포드 간 경기 승자와 만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하부리그 케임브릿지와 다음 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 FA컵 4라운드 대진표
사우스햄튼/입스위치 - 크리스탈 팰리스
케임브릿지 - 맨유
블랙번 - 스완지
첼시 - 밀월/브래드포드
더비 - 스컨소프/체스터필드
프레스턴 - 쉐필드 유나이티드
버밍엄시티 - 웨스트 브롬위치
아스톤빌라 - 본머스
카디프 - 레딩
리버풀 - 볼튼
번리/토트넘 - 레스터 시티
브라이튼 - 아스날
로치데일 - 스토크시티
선덜랜드 - 풀럼/울브스
돈캐스터/브리스톨 시티 - 에버튼/웨스트햄
맨체스터시티 - 미들스브러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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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밀 헤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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